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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세] 파리올림픽은 전쟁을 멈출 수 있을까

머니투데이
  • 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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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13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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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는 세상]

[편집자주] [편집자주]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가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마르세유=AP/뉴시스] 7일(현지시각)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 올드포트에서 인부들이 올림픽 성화 도착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시작된 2024 파리 올림픽 성화 봉송은 8일 마르세유에 도착해 68일 동안 프랑스 전역에서 봉송이 진행된다. 2024.05.08.
파리올림픽이 75일 앞으로 다가왔다. 1924년 이후 정확히 100년 만에 파리에서 다시 개최되는 하계 올림픽인 만큼 프랑스를 대표하는 에르메스, 루이뷔통 등 명품브랜드까지 총출동해 메달, 선수단복 제작에 참여하는 등 성공적인 올림픽 준비에 여념 없다. 하지만 정작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겐 해결하지 못한 숙제가 남아있다. 전 세계에서 2개의 전쟁이 진행 중이라는 점, 그리고 그 나라의 선수들은 올림픽에 참가한다는 점이다. 이 사안을 두고 얽힌 주변 국가들의 지정학적 갈등과 정치적 이해관계가 올림픽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고개를 든다.

최근 프랑스를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크롱 대통령이 만나 파리올림픽 기간 전 세계 '올림픽 휴전'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두 정상의 언어는 '세계 평화'를 외치지만 전장의 신호는 어긋난다. 우크라이나 영토에선 러시아가 군비를 구축하며 앞으로 몇 달 내 강한 공세를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됐다. 러시아의 공격이 어쩌면 올림픽 기간이 될 수도 있다는 불길한 예측도 나온다. 이 와중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결정으로 러시아 선수들은 국기 없이 '개인 중립 운동선수' 자격으로 파리올림픽에 참석한다고 한다. 러시아엔 불만 사항이다.


중국은 평화를 촉구하지만 우회적으로는 러시아를 돕는 형국이다. 러시아에 대한 미국과 EU 등 서방국의 제재가 점점 강력해지면서 중국은 러시아에 소비재와 전쟁 관련 기술을 꾸준히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에 대해 '무제한 파트너십'이라는 표현을 써왔다. 마크롱이 "러시아에 대한 무기 판매 자제"를 약속한 시 주석의 발언을 환영한다는 뜻을 표하자, 시 주석은 "우리의 위기를 이용하고 책임을 제3자에 전가하며 신냉전을 요구하는 자들에 반대해야 한다"며 슬쩍 미국을 끌어들였다. 아울러 중국은 무역 압력을 넣는 EU와의 3자 회동도 가졌다. 결국 전쟁 속 평화의 계기로 삼자던 올림픽의 화두는 다시 무역전쟁으로 회귀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은 프랑스의 또 다른 뇌관이다. 프랑스는 유럽에서 가장 큰 유대인과 무슬림 공동체가 공존하는 국가다. 유럽 현지 언론은 이번 파리올림픽 기간 전 세계 1500만명의 방문객과 1만500명의 선수가 국제적 테러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영국 가디언은 1972년 독일 뮌헨 하계올림픽 사례까지 언급했다. 당시 무장단체 '검은 9월단' 소속 8명이 올림픽 선수촌에 침입해 이스라엘인 11명을 살해한 사건이다. 이에 파리올림픽 조직위는 대회 기간 3만명의 경찰과 군사경찰을 배치하고, 2만명의 군인을 증원하는 등 전례 없는 보안 수단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르 몽드'는 "휴전을 원하지만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가장 현실적 대안"이라면서 "올림픽에도 '두 국가 해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지난 30년 동안 이스라엘 올림픽위원회와 팔레스타인 올림픽위원회가 공존했다. 어느 쪽도 상대방에 대한 제재를 요청한 적 없다"는 것이다. 상황은 비극적이고 위중하지만 두 팀 모두 파리올림픽 참가 의사를 전해 왔다. 스포츠가 평화와 화해의 희망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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