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회생 신청 29세 이하 서울 청년 빚이 얼마? 무려 7159만원

/사진제공=서울시

지난해 개인회생 신청한 만 29세 이하 서울에 사는 청년의 평균 채무액은 7159만원(이하 원리금 기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를 운영 중인 서울시복지재단이 지난해 개인회생 신청한 만 29세 이하 청년 중 청년재무길잡이를 이수한 149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총 채무액이 △3000만~6000만원 미만(39%)이 가장 많았다. 이어 △6000만~1억원 미만(35%) △1억~1억5000만원 미만(11%) △1억5000만원 이상(6%)이 뒤를 이었다.


채무 총액별로는 6000만원 미만에서는 20~25세(61%)가, 6000만원 이상에는 29~31세(60%)가 가장 높아 연령이 높을수록 '채무 총액'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특히 23~25세의 개인회생 신청 비율이 2022년(14%) 대비 지난해(25%)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초 채무 발생원인은 생활비 마련(59%)이 가장 많았고 △주거비(18%) △사기 피해(12%) △학자금(10%) △투자 실패(8%) 순으로 조사됐다. 개인회생 신청 청년들은 지난 1년간 정신·정서적 어려움을 경험(96%)한 적 있다고 답했다.

청년 채무자를 위한 금융위기 예방, 대응 등을 지원하기 위해 시는 2022년 12월 '청년동행센터'를 개관해 운영 중이다. 청년동행센터가 은영 중인 청년재무길잡이에 현재까지 총 4229명이 상담 서비스를 받았다.


청년재무길잡이는 수입지출 관리, 회생절차안내, 인가 후 변제완주방법 등을 제공, 개인회생 중도 탈락을 예방하고 재도약을 지원하는 제도다. 39세 이하 청년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김은영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장은 "센터는 금융과 복지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청년 부채 문제 해결과 더불어 금융위기 예방과 재기를 지원하기 위한 금융복지서비스 제공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