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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H지수 7000선 초읽기…지수 반등에 은행권 '휴~' 기대감도

머니투데이
  • 이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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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1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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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H지수 구간별 하반기 홍콩ELS 손실액 추정치/그래픽=이지혜
홍콩H지수가 7000선을 눈앞에 두면서 은행권의 홍콩H지수 ELS(주가연계증권) 손실 규모가 줄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이 원금 회수 기준을 충족하면서 ELS를 판매한 6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SC제일은행)의 손실 배상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홍콩H지수가 7000포인트를 넘길 경우 ELS를 판매한 6개 은행의 올 하반기 홍콩ELS 손실액은 약 4393억원으로 추정된다. 지수가 6500선일 때에 추정된 ELS 손실액 7992억원보다 3599억원이 줄어들면서 은행들의 자율배상 부담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H지수의 오름세는 은행권에겐 호재다. ELS 상품은 기초로 삼는 주가지수에 등락에 따라 손익이 확정되는데 통상 3년인 만기 시점의 지수가 가입 당시의 65~70% 이상이 되면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 2021년 하반기 H지수가 1만대 아래였던 것을 감안하면 7000선을 넘어서면 많은 투자자가 원금을 회수해 은행권도 자율배상 규모를 줄일 수 있다. 만약 7500선까지 오른다면 손실은 없을 것으로 은행권은 예상했다.

H지수는 지난 17일 종가 6934.70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종가 기준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다. 지난 1월22일 저점(5001.95)을 찍은 뒤 반등해 4개월 동안 약 38.6% 급등했다.

중국판 밸류업 프로그램 '신(新) 국9조' 시행으로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올라 H지수에도 훈풍이 불었다. 기대감이 커지면서 하반기 중 H지수의 예상치는 7000선대 중반까지 언급되기도 했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 시장이 과거 밸류에이션 수준까지 회복하면 홍콩H지수가 7500까지 오른다는 단순 계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투자자 손실이 감소하면 은행의 배상액도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배상 비율 등에 따라 ELS 손실 관련 충당부채 1조7979억원을 일부 환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충당부채 규모는 은행별로 △KB국민은행 8620억원 △NH농협은행 3416억원 △신한은행 2740억원 △하나은행 1799억원 △SC제일은행 1329억원 △우리은행 75억원 순이다. 은행권이 충당부채를 쌓은 1분기 당시 H지수는 5500선을 횡보했다.

투자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커진 투자자들은 안도하지만 이미 손실이 확정된 투자자들은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다. 이들은 손실액의 100% 반환을 요구하고 있어 은행권과 법리 공방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불완전판매에 대한 금융당국의 과징금도 은행권에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요소다. 금융당국은 선제적 자율배상 시 이를 참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은행권은 분쟁조정위원회의 사례를 참고해 자율배상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추세로 H지수가 상승하면 개별 고객의 손실액이 줄면서 자율배상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충당금 환입 가능성은 열어두지만 구체적으로 논의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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