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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HD현대 회장 "언행일치를 최우선 가치로…경제발전 기여할 것"

머니투데이
  •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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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1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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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서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 받아
"사원→회장 '신화', 경영능력 탁월"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17일 오전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국제관에서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미리 기자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17일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관에서 진행된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답사를 하고 있다.
"어려운 사회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해서 우리나라가 잘 됐으면 한다. (저도) 경영자로서 사명감과 원칙을 가지고 우리나라 경제 발전과 사회 통합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지난 17일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국제관에서 열린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 직후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권 회장은 모교인 한국외대에서 명예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외대에서 100번째 수여하는 명예박사 학위다. 박정운 한국외대 총장은 "개교 후 70년간 99명이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며 "동문은 이 중 8명에 불과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권 회장은 "명예박사 학위를 받기로 한 후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삶을 되돌아봤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한 직장에서만 46년을 다녔다"며 "신입사원부터 지금까지 진급을 몇 번했나 세어보니 13번이더라"고 말했다. 이어 "울산대학교 법인 사무국장을 하는 등 학교에서도 34년간 일했다"며 "선량한 시민을 길러내는 대학의 운영에 기여할 수 있었던 것은 기업경영 못지않은 큰 보람이었다"고 회상했다.

권 회장은 "그 동안 사회에서 제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정직하고 성실하게, 열심히 임해온 덕분"이라며 "언행일치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면서 살아온 것이 오늘 제게 명예박사라는 좋은 선물로 돌아온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회사에서 직책이 올라갈 때마다 중압감이 컸다"며 "지금 회사가 안정화돼 가고 있다는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권 회장은 1978년 HD현대중공업에 입사한 이후 서울사무소장,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글로벌 불황으로 조선산업이 어려움을 겪던 2014년에는 HD현대중공업 사장으로 취임해 고강도 개혁으로 2년 만에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당시 "회사가 이익을 낼 때까지 급여 전액을 반납하겠다"고 선언한 후 4년간 무보수로 일한 일화가 유명하다.


2016년 HD현대중공업 그룹기획실장 부회장에 올랐고, 2017년 지배구조 투명화를 위해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을 주도했다. 2019년에는 HD현대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해 조선·에너지·건설기계 등 3대 핵심축으로 이뤄진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그 결과 HD현대는 2023년 기준 매출 61조3313억원, 영업이익 2조316억원 규모의 대기업 집단으로 성장했다. 올해 공정거래위원회 기준 재계 순위는 8위로 작년보다 한 계단 올랐다. 시가총액도 2014년 말 10조1000억원 규모에서 지난 10일 기준 50조1000억원으로 약 5배 늘었다.

박정운 한국외대 총장은 "평사원으로 입사해 한국을 대표하는 10대 그룹의 회장에 오른 것은 신화"라며 "권 회장의 탁월한 경영능력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회장의 경영능력은 이미 재계에서 인정 받고 있다. 2021년 전문경영인 최초로 한국경영학회로부터 '대한민국 기업인 명예의전당'에 헌액됐다. 2023년 상공의 날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사회에 선한 영향력도 행사하고 있다. 권 회장은 2011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임직원 각자의 급여에서 1%를 기부하는 모델인 '1%나눔재단'을 출범시켰다. 매년 약 80억원의 재원이 나눔에 쓰인다. 최근에는 조선소 중대재해 피해 유족들을 위한 'HD현대 희망재단'도 설립했다. 권 회장은 "회사 일을 열심히 한 것보다 사회에 기여한 것을 높게 평가해 명예박사 학위를 주신 것 같다"고 했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17일 오전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국제관에서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미리 기자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17일 오전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국제관에서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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