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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제4인뱅도 '중기·소상공인'…'기업대출 경쟁 과열'

머니투데이
  • 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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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2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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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기업대출 잔액 추이/그래픽=최헌정
최근 시중은행 전환에 성공한 대구은행과 출범을 준비 중인 제4인터넷전문은행 도전자들이 일제히 '기업금융'을 조준하고 있다.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여전하고 기존 시중은행들이 자금을 공급하지 않고 있는 소상공인에도 적극 다가간다는 방침이다. 기존 은행들이 기업금융을 확대하고 있는 와중에 신규플레이어까지 더해지면서 기업금융 부문의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지난 16일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받고 중소기업에 찾아가는 관계형 금융 서비스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관계형 금융이란 기업과 거래할 때 신용등급과 재무 등 정량적 정보 외에 지속적인 거래로 얻은 정성적·사적 정보를 활용하는 금융기법이다.


제4인터넷은행 설립을 추진하는 컨소시엄들도 기업금융 강화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KCD컨소시엄의 주축인 KCD 측은 소상공인에 경영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소상공인에 특화한 은행을 설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한은행도 기업 내 회계, 물류 등 전사적 자원관리(ERP) 공급 업체인 더존비즈온과 중소기업 특화은행 설립을 추진 중이다. 신한은행은 더존비즈온의 방대한 '기업 데이터'를 활용해 기업금융 부문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신규 플레이어들은 기업금융 특히 중소기업·소상공인 부문에서 파고들 시장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가계대출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인터넷은행 3사(케이·카카오·토스뱅크)는 기업대출 부문 실적이 크지 않다.


반면 기업들의 자금 수요는 꾸준하다. 지난해 말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경영난의 원인(복수응답)을 물은 결과, 금리 인상(30.9%), 자금조달 곤란(29.7%)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신규 플레이어들이 더 낮은 금리, 더 많은 자금을 제공한다면 자금의 출처가 기존 은행에서 신규 은행들로 넘어갈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시중은행들도 기업금융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어 경쟁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 4월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644조8235억원으로 올해에만 13조9380억원(2.2%) 늘었다. 전년 같은 기간 8조7891억원(1.5%)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빠르다.

은행권에서는 정부·당국의 가계대출 우려 등으로 기업 부문으로 발길을 돌렸지만, 오히려 기업금융이 '레드오션'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일단 내주고 보자'는 방식의 영업으로 인해 은행의 수익성도 건전성도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권의 지난 3월말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58%로 2년 전(0.27%)에 비해 두 배 이상 올랐다. 또 원금은 물론 이자조차 받지 못하는 '무수익여신'은 5대 은행에서 지난 1분기말 기준 3조7856억원으로 그 중 69.3%(2조4413억원)는 기업대출 부문에서 발생했다. 기업대출 부문의 무수익여신이 빠르게 늘며 잔액은 작년 말(3조5207억원)에 견줘 7.5% 늘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한계기업이 늘어나면서 기업부문 대출의 질이 악화하고 있다"라며 "특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부동산, 도소매업, 요식업 등 악화 속도가 빠른 부문을 중심으로 리스크를 줄이는 데 집중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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