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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환자 예약, 9월까지 밀렸는데…빅5 병원 교수들 "진료 더 줄이자"

머니투데이
  • 정심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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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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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강희경 서울의대 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과 방재승 전 서울의대 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열린 교수 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5.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한성존 서울아산병원 전공의협의회 대표가 18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교육연구관에서 열린 제1회 아전협·울산의대 의료 심포지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5.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이 3개월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빅5에 속하는 서울아산병원·서울대병원의 교수들이 진료 일정, 야간 당직을 지금보다 더 줄이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상급종합병원에서 중증·응급 질환으로 진료받기가 지금보다 한층 더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미 주요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신환(새 환자) 예약이 9월 이후께나 가능한 곳이 늘고 있다.

20일 오후 서울아산병원 등 울산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서울아산병원·울산대병원·강릉아산병원 교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송파구 울산대 의대 강당에서 총회를 열고 "내년까지도 (전공의 공백으로 인한) 사태 해결이 어려울 전망"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비대위는 "학생과 전공의는 불합리한 의대 증원 정책에는 동의하지 않으며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어 현시점에서 복귀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내년까지도 사태 해결이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또 교수들이 낸 사직서는 법원, 검찰청, 경찰 신원조회 과정을 거쳤고 현재 처리 중이라고 밝혔다. 교수들은 정부의 의대 증원과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등 불이익을 막겠다며 자율적으로 사직서를 냈다.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후 물리적·체력적 한계에 직면한 것도 사직서 제출의 한 요인이다. 교수들은 각자 원하는 사직 희망 일자에 따라 진료를 조정 중이다.

비대위는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증원으로 내년까지 비상 진료 시스템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돼 △교수의 당직 후 휴진 보장 △외래 환자 수 조정 △중증 환자 치료에 집중하기 위한 경증 환자의 타 기관으로 전원을 계속 추진해 전체 업무량을 조정하기로 했다"며 "이미 병원 경영은 한계에 직면하고 있고 상급종합병원의 기능을 못해 교수들도 한계에 이르렀다"고 토로했다.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강희경 서울의대 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과 방재승 전 서울의대 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열린 교수 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5.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강희경 서울의대 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과 방재승 전 서울의대 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열린 교수 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5.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이런 가운데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은 진료 일정, 야간 당직 횟수 조정 필요성을 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태 장기화로 의료진의 소진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소속 병원 교수 555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를 20일 이같이 공개했다. 비대위는 이날 오후 4개 병원(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서울시보라매병원·강남센터) 교수진이 참여하는 총회를 개최해 교수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조사 결과, 향후 비대위 활동 방향을 묻는 말에 48.4%의 교수가 "과학적인 근거 연구를 통해 의료개혁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사태 장기화로 의료진의 소진이 심각해지고 있어 진료 일정 조정(64.5%), 야간 당직 횟수 조정(36.1%) 등의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총회에는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와 서울의대 학생 대표도 참석해 의견을 발표하고 교수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전공의 대표는 "사태 해결을 위해서 무엇보다도 적절하고 합리적인 과정으로 더 나은 의료 환경을 위한 정책이 준비돼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 대표는 의대 학생 대표자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가 진행한 전국 의대생 설문조사 결과를 공유했다. 의대 증원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응답 의대생의 98.8%가 '전면백지화 이후 원점 재논의'라고 했다. '대학별로 자율적으로 조정한 증원분을 수용'은 1.1%, '2000명 증원 수용'은 0.03%에 불과했다.

한편, 비대위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사 수 추계 연구'에 필요한 변수를 정부 등에 공개 요청할 예정이다. 앞서 비대위는 의대 증원에 대한 합리적인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의사 수 추계에 관한 연구' 논문을 공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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