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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을 빚는 남자' 서승준 작가, 개인전 'LANDSCAPE' 개최

머니투데이
  • 박지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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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2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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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 작가인 서승준 작가의 여덟 번째 개인전 'LANDSCAPE'가 LKATE Gallery에서 5월 23일(목)부터 6월 16일(일)까지 개최된다.

서승준 작가 작품./사진제공=㈜무기
서승준 작가 작품./사진제공=㈜무기

흙을 빚는 남자로 알려져 있는 서승준 도예작가는 미국 내슈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개인 갤러리를 운영했으며 귀국 후 한국 성수동에 있는 갤러리 이서를 개관해 운영하고 있다.


서승준 작가의 작업 세계는 '집중과 의도'라는 두 개의 축으로 형성되어 있다. 그의 예술적 여정은 이 두 단어의 의미를 탐구하고 구현하는 과정에서 빛난다. '집중'은 서승준 작가가 자연, 인간의 한 단면을 포착하여 자신의 파인더에 고정하는 순간을 의미한다. 반면, '의도'는 그 포착한 대상을 예술 작품으로 변환시키기 위한 창작 과정이다.

이번 여덟 번째 개인전에서도 서승준 작가는 이 고유한 루틴을 지속하며 최근에 영감을 받은 주제인 바다와 땅이 만나는 지점에서 끊임없이 반복되고 변화하는 해안선의 반복과 리듬에서 자연이 끊임없이 확장해가며 빚어내는 다채로운 풍경을 표현했다.

서승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의 확장성과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사유를 담아내고자 기물들을 활용한 설치 미술과 회화작업, 그리고 오브제들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작가는 자연이 인간에게 단순히 자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말한다. 많은 문화와 철학에서는 자연을 경외의 대상으로 여기며,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관계를 강조한다. 예를 들어, 동양 철학에서는 인간과 자연이 하나의 유기체로서 상호 의존한다고 본다. 이러한 사상은 자연을 보호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함양하는 데 기여한다.

이번 전시에서 서승준 작가의 작품들은 이러한 철학적 관점을 예술적으로 구현한다. 전시의 중심에는 무수한 균열을 간직한 비정형의 도자 20여 점이 자리한다. 도자 구연부에 은, 금 안료로 붓터치를 한 뒤 가마에서 3벌, 4벌 다시 구워낸다. 이러한 과정에서 도자기 표면에 형성되는 은빛, 금빛 숨구멍은 우연성과 필연이 결합한 결과물로서, 무수한 크랙과 대비를 이루며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서 작가는 "비정형 형태의 도자들은 대자연의 숭고한 아름다움을 드러내며,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관계를 다시 한번 성찰하게 만든다. 도자 작품들 속의 크랙은 자연의 불완전성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상징하며, 자연을 보호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함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서승준 작가의 도자는 단순한 예술 작품을 넘어, 자연과 인간의 깊은 연관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작품들은 관람자에게 자연의 위대함과 그것을 경외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키며, 자연을 대하는 태도를 재고하게 만든다.

다른 작품으로는 검푸르게 구워낸 은잔 200점을 검게 칠한 수직의 나무토막 400개에 배치한 설치미술이 있다. 각각의 잔은 불규칙적이고 비정형의 형상을 지니고 있어 개체의 다름을 은유한다. 이 잔들은 위태롭게 검은 나무 도막 위에 자리하며, 밤바다의 반짝이는 빛들을 표현한다. 이를 통해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각 개체의 독특한 존재감과 아름다움을 강조하며, 이들이 모여 하나의 웅장한 자연의 모습을 형성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검은색의 묵직한 표면에 요철이 돋보이는 대형 회화는 설치작품과 도자기들과 함께 전시되어, 대자연의 확장을 시도한다. 이러한 전시 구성은 관객들에게 하나의 통일된 자연을 체험할 기회를 선사한다. 이로써 관객들은 다양한 예술 작품들이 어우러진 조화로운 자연의 풍경을 느끼게 된다.

서승준 작가의 작품은 대자연의 신비로움과 인간의 다양성을 예술로 승화시키며, 보는 이로 하여금 깊은 사색에 잠기게 한다. 그의 예술 세계는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넘어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성찰하게 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도자기와 회화, 설치미술을 통해 자신의 미감을 자유롭게 표현하며, 새로운 예술적 가능성을 탐구한다. 다매체, 다채널 아트의 시대에 서승준의 창작은 장르를 넘어서며 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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