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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나 다름없다" 개미들 비명…이틀새 '반토막' HLB, 깜짝 반등

머니투데이
  •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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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2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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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최근 5거래일간 HLB 주가 추이, HLB 시가총액, 3거래일만에 6조원 날아갔다/그래픽=이지혜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던 HLB (64,300원 ▲800 +1.26%)가 깜짝 반등에 성공했다. 간암 신약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보완요구서한(CRL)을 수령한 뒤 처음이다. 비록 주가가 이틀만에 반토막이 되면서 시가총액이 6조원 날아갔지만 하한가 행진이 멈추면서 투자자 사이에선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반면 증권가 안팎에서는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1일 코스닥시장에서 HLB는 전일 대비 1500원(3.19%) 오른 4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 출발해 장중 3%대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다시 강세로 돌아서면서 상승 마감했다. HLB바이오스텝 (2,415원 ▼55 -2.23%)이 13%대, HLB테라퓨틱스 (6,770원 ▼160 -2.31%)가 11%대 오르는 등 그룹사 8곳 중 7곳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HLB의 주가 약세는 지난 17일부터 시작됐다.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표적치료제 '캄렐리주맙' 병용요법 간암 1차 치료제 품목허가에 대해 보완요구서한을 받아서다. 주가는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고, 시가총액은 6조원 넘게 날아갔다.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도 2위에서 4위로 밀렸다.

그동안 종목토론방은 개인 투자자의 비명으로 가득 찼다. HLB 종목 토론방에는 "역시 바이오는 관심 안 가지는 게 돈 버는 거다", "왜 샀는지 모르겠다", "사기당한 거나 다름없다", "초상집이 따로 없다"는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HLB그룹주에 대해서도 "수익률을 보니 심란하다"는 토로가 올라왔다.

3일만에 주가가 반등하자 HLB 측은 시장에서 과민 반응을 했다가 돌아오는 과정이라고 자평했다. HLB 관계자는 "비록 CRL을 받았지만 리보세라닙의 약효나 안전성에 대한 문제는 없었다"라며 "CMC(제조공정)에서 지적 사항이 나왔던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보완해 나갈 예정이고 큰 이슈는 아니라고 생각해 앞으로 FDA 승인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증권가에선 두 차례 하한가 이후에 찾아온 일시적인 반발 매수세라고 봤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불과 1년 전까지 HLB 주가가 3만원대였던 점을 지적하며 "많은 사람이 간암신약 FDA 승인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며 주가가 올랐는데 이전 수준으로 회귀한 것뿐이다. 승인 불발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했다.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HLB의 하한가 사태로 제약바이오 업종 전체 투자 심리가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HLB그룹주는 물론이고 셀트리온 (177,100원 ▼3,000 -1.67%), 셀트리온제약 (91,100원 ▼1,900 -2.04%), 신풍제약 (11,960원 ▼170 -1.40%), 종근당 (94,600원 ▼7,000 -6.89%) 등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KRX300 헬스케어지수는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7.03% 하락해, KRX산업지수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다만 HLB이 전체 제약바이오 업종의 투자 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아예 영향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HLB이 하한가를 기록하는 동안에도 알테오젠 (281,000원 ▲21,500 +8.29%), 에스티팜 (92,800원 ▼100 -0.11%), 유한양행 (77,600원 ▼500 -0.64%) 주가는 오히려 올랐다. 이제 시간이 좀 지났으니 실망감이 다 반영된 거 아닌가 싶다"고 했다.

제약바이오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금리라는 분석이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까지 제약바이오 주가가 단기 급등한 측면이 있다"라며 "지금 주가가 조정기에 있지만 큰 그림에서 제약 바이오주 상승 트렌드는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한다. 제약바이오주 조정은 올해 2~3분기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데 시기는 금리인하 변수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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