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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딸 20년간 폭행한 친부… 고소당하자 "와일드한 성격 탓"

머니투데이
  • 류원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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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2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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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사건반장'
/사진=뉴스1
어린 시절부터 20년간 아버지에게 가정폭력을 당했다는 3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11살 때부터 아버지에게 학대를 당했다. 아버지는 첫째 딸 A씨에게 두 여동생 육아를 맡긴 뒤 '제대로 못 보살핀다'는 이유로 주먹으로 광대를 때리거나 물건을 던졌다.


그런데도 A씨는 아버지의 사랑을 받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중학생 때 친구로부터 '아빠에게 아이스크림을 사 오라고 장난쳤는데 재밌었다'는 말을 듣고 관계 회복을 위해 아버지에게 슬쩍 말을 건넸다"고 회상했다.

당시 A씨는 아버지에게 '아이스크림 안 사 오면 오는 길에 안 좋은 일이 생길 거야'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러자 아버지는 노발대발하더니 A씨의 머리채를 잡고 바닥으로 던진 뒤에 배와 등을 발로 찼다고 한다.

A씨는 아버지로부터 일본에서 건너온 특정 종교에 따르라는 강요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등학생 때 교회에 다녔는데, 아버지가 서랍에서 성경책을 발견하고 밥상을 뒤엎었다"며 "아버지를 따라 종교를 믿지 않으면 '널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했다"고 밝혔다.


참다못한 A씨가 아버지를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자 어머니는 이를 말렸다. 어머니는 출동한 경찰에게 "아무 일 없다"며 돌려보냈고, A씨에게는 "집안 망신이다. 아버지가 전과자 되면 동생들 취업과 결혼에 문제가 생긴다. 너만 참으면 된다"고 달랬다고 한다.
/사진=JTBC '사건반장'
/사진=JTBC '사건반장'
성인이 된 A씨는 아버지에게 '왜 나만 학대했냐'고 물었다. 아버지는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고, 가만있는 딸을 왜 때리겠냐. 아빠한테 반항했거나 어떠한 실수를 했을 때 때렸지. 네가 잘못 시인하고 '아빠 잘할게요. 미안해요' 하면 됐을 텐데. 어쨌든 손 간 건 내 잘못"이라고 답했다.

결국 A씨는 집에서 나와 가정폭력 쉼터에서 지냈다. 그러다 지난해 6월 A씨는 어머니의 가게 일을 돕던 중 아버지와 우연히 마주쳤다. A씨가 얼어붙자 아버지는 "친구 딸들은 애교도 부리는데 너는 왜 안 그러냐. 왜 복종하지 않냐"고 화를 내며 의자를 던지려고 했다.

이에 A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아버지는 특수폭행 혐의로 200만원 벌금형 약식기소 처분을 받았다.

지난 4월 아버지는 사과문에서 "돌이켜보면 아빠의 보수적이고 와일드한 성격으로 네게 꾸중과 질타를 일삼아 미안하다"며 △매일 가족과 스킨십하기 △집안일 하기 △휴일에 가족과 함께하기 △엄마에게 공손하게 대하기 등 4가지를 약속했다.

A씨에 대한 다짐은 없었다. A씨는 "이게 사과문인지 헷갈린다. 첫째 딸이라는 이유로 말도 안 되는 학대를 당했다"며 "아버지는 벌금형 약식기소가 나오자 바로 이의제기해 정식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부모님과 두 동생 모두에게서 연락이 끊겼다"며 "가정폭력은 제 잘못이 아닌 아버지의 잘못이라는 점을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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