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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 쨍쨍한 날…"더 먹었는데 오히려 살 빠져" 연구결과 깜짝

머니투데이
  • 박정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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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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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의 신의료인]
서울대병원 피부과 정진호·이동훈 교수 연구팀
만성 자외선 노출과 전신 에너지 대사 기전 규명
'백색지방 갈색화'로 음식 섭취 늘어도 체중 줄어
정 교수는 "비만, 대사장애 새로운 치료 전략"

(사진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정진호·이동훈 교수, 김은주 연구교수.
지속적인 자외선 노출이 식욕은 증가시키지만, 살이 찌는 것은 억제한다는 사실과 그 기전(메커니즘)을 국내 연구진이 최초로 발견했다. 향후 비만과 대사질환의 새로운 치료 전략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정진호·이동훈 교수 연구팀(서울의대 전경령 박사, 의생명연구원 김은주 연구교수)은 만성 자외선 노출이 신경전달물질인 '노르에피네프린' 발현을 촉진해 식욕 증가, 체중 감소 등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기전을 최초로 확인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자외선은 에너지를 합성하고 분해하는 등 신체 대사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자외선 노출은 피하지방 함량 및 지방에서 합성되는 아디포카인 분비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자외선이 전신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기전은 이제껏 명확히 규명된 바 없었다.

자외선 노출은 노르에피네프린 분비를 증가시킴으로서 렙틴을 감소시키고 음식 섭취를 증가시키는 동시에, 피하지방의 갈색화를 유발하여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킨다./사진=서울대병원
자외선 노출은 노르에피네프린 분비를 증가시킴으로서 렙틴을 감소시키고 음식 섭취를 증가시키는 동시에, 피하지방의 갈색화를 유발하여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킨다./사진=서울대병원

이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팀은 정상식이 및 고지방식이를 각각 먹인 생쥐를 12주 동안 주 3회 자외선에 지속해서 노출했다. 그 결과, 자외선 노출 군은 피하지방에서 분비되는 식욕억제 호르몬인 '렙틴'의 발현이 감소했고, 이에 따라 같은 식이를 먹인 대조군보다 음식 섭취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외선 노출 군은 음식 섭취량이 늘었는데도 대조군에 비해 체중이 증가하지 않았다. 특히 고지방식이 그룹에서 자외선 노출로 인해 체중 증가가 더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외선 노출 군에서 백색지방의 '갈색화'가 일어나 음식 섭취량보다 에너지 소모량이 더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갈색화는 백색지방(에너지 축적)이 이형(異形) 분화(하나의 분화된 세포가 다른 분화된 세포로 전환되는 현상)돼 갈색지방(열 발생, 에너지 소모)처럼 열 발생인자를 갖게 되는 현상이다. 즉 음식으로 얻은 에너지가 피하지방에 쌓이기 전 모두 열로 바뀌어 연소하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자외선 노출군은 음식 섭취량이 증가했음에도 대조군에 비해 체중이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서울대병원
자외선 노출군은 음식 섭취량이 증가했음에도 대조군에 비해 체중이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서울대병원

추가 분석 결과, 자외선 노출 시 식욕 증가와 에너지 소모를 촉진하는 매개 물질은 위험하거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분비돼 교감신경계에 작용하는 호르몬인 '노르에피네프린'인 것으로 확인됐다. 자외선 노출 군의 피부에서는 노르에피네프린 수치가 유의미하게 증가해 있었으며, 이 물질 합성을 차단한 생쥐는 그렇지 않은 생쥐보다 음식 섭취량이 줄어들고 체중이 증가했다.

연구팀은 "자외선 노출이 피부에서 노르에피네프린 발현을 촉진해 식욕, 체중 등 대사활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이번 연구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도식화하면 만성 자외선 노출 → 노르에피네프린↑ → 렙틴(식욕억제 호르몬)↓ + 백색지방 갈색화(에너지 소모)↑ → 음식 섭취는 늘어도 체중은 감소로 요약할 수 있다.

(사진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정진호·이동훈 교수, 김은주 연구교수.
(사진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정진호·이동훈 교수, 김은주 연구교수.

정진호 교수는 "자외선의 대사조절 효과를 모방하여 비만 및 대사장애에 대한 새로운 치료 전략을 개발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 교수는 "피부암의 주된 위험 요인인 만큼 강한 자외선이 내리쬘 때는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해 피부를 보호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및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피부과학 분야의 국제학술지 '피부연구학회지'(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 최신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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