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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11연속 묶은 한은…"성장세, 예상보다 개선"(종합)

머니투데이
  • 박광범 기자
  •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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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2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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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다시 한번 연 3.5%로 동결했다. 지난해 2월, 4월, 5월, 7월, 8월, 10월, 11월, 올해 1월, 2월, 4월에 이은 11회 연속 동결이다.

물가 불안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경기 개선 흐름을 확인한 한은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한은 금통위는 23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2022년 4월 기준금리를 1.25%에서 1.5%로 올린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1월 3.5%까지 7차례 연속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이후 지난해 2월 금통위에서 10개월 만에 연속 금리인상 행진을 멈추면서 1년 4개월째 기준금리를 3.5%로 묶었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성장세 개선, 환율의 변동성 확대 등으로 물가의 상방 리스크가 커진 데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지속되고 있다"며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지난 4월 회의 때 공개한 결정문과 달라진 점은 물가에 대한 경계 수위는 다소 높아지고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는 줄었다는 점이다.

금통위는 "물가 상승률의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물가 전망의 상방 리스크가 커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중동발(發) 지정학적 위기 고조에 따른 국제유가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글로벌 강달러에 따른 원/달러 환율 수준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상방 압력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또 원/달러 환율 상승은 수입물가를 자극해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물가 상방 위험(리스크)이 커진 상황에서 경기는 개선되면서 향후 금리인하로의 피봇(통화정책 전환) 시기는 다소 밀리는 분위기다.

한은은 통방문에서 금리인하 시기와 관련한 문구를 지난 4월과 마찬가지로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이라고 유지했다.

하지만 경기 부진을 막기 위한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명분은 사라졌다는 평가다. 한은 역시 통방문에서 경기와 관련해 "성장세가 예상보다 개선됐다"고 언급했다. '성장 측면의 리스크'는 '성장세 개선 흐름'이란 문구로 수정했다. 물가가 확실히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 개선 지표가 나오고 있는 만큼 한은이 섣불리 금리 인하에 나설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 나오는 배경이다.

구체적으로 금통위는 국내 경제 상황과 관련해 "1분기 중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소비와 건설투자도 부진이 안화되면서 성장률이 예상을 크게 상회했다"며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는 2분기 중 조정됐다가 하반기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성장경로는 IT(정보기술) 경기 확장 속도, 소비 회복 흐름, 주요국의 통화정책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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