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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명 전원 사망"…항공기 '공중분해' 미스터리, 22년 전 무슨 일이[뉴스속오늘]

머니투데이
  • 민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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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2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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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편집자주] 뉴스를 통해 우리를 웃고 울렸던 어제의 오늘을 다시 만나봅니다.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는 유족들./사진=타이페이 타임즈
중화항공 611편의 잔해./사진=항공안전협의회(ASC)
22년 전인 2002년 5월25일.

대만 타이완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중화항공 611편'이 오후 2시50분 정각 탑승객 225명을 태운 채 출발했다.


비행기는 오후 4시28분쯤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대만-홍콩을 오가는 이 노선은 국제선 중 가장 분주한 비행 노선으로 꼽혔다.

그런데 이륙 후 20여분 만에 중화항공 611편은 기수, 동체, 꼬리날개 순으로 순식간에 공중분해 됐다. 비행기 잔해는 약 11㎞ 상공에서 대만 서쪽 50㎞ 해역인 '펑후현 근해'에 추락하고 만다.

이 사고로 기내에 있던 승무원과 탑승객 등 225명은 현장에서 모두 사망했다. 이후 100여구의 사체들이 해안에서 발견됐다.


안타깝게도 희생자 중 유해가 회수된 사람은 최종적으로 175명에 불과했다. 희생자 중에는 어린이도 있었다. 한국인은 없었지만 대만·홍콩·마카오·싱가포르·스위스 등 다양한 국적의 탑승객이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소행인가?"…미사일·테러 등 다양한 의혹


이륙 후 20여분 만에 상공 약 11㎞에 도달한 중화항공 611편은 기수, 동체, 꼬리날개 순으로 순식간에 공중분해 됐다. 비행기 잔해는 대만 서쪽 50㎞ 해역인 '펑후현 근해'에 추락하고 만다./사진=유튜브 캡처
이륙 후 20여분 만에 상공 약 11㎞에 도달한 중화항공 611편은 기수, 동체, 꼬리날개 순으로 순식간에 공중분해 됐다. 비행기 잔해는 대만 서쪽 50㎞ 해역인 '펑후현 근해'에 추락하고 만다./사진=유튜브 캡처

사고 후 '기내 폭발물 설치' '중국의 미사일 격추' 등 여러 원인이 제기됐다. 이·착륙 시 발생하는 추락사고에 비해 공중에서 비행기가 해체되는 상황은 드물기 때문.

전문가들은 악천후가 원인이기엔 당시 날씨가 좋은 상태였고, 엔진이 고장 났다면 조종사가 관제탑에 충분히 구조 신호를 보낼 수 있었을 것이라 판단했다.

해당 비행기의 경우엔 이륙 20여분 만에 레이더망에서 갑자기 사라졌고 조종사가 재난 신호조차 보낼 수 없었기 때문에 그만큼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을 것이라 추측됐다.

또 레이더 분석 결과 여객기가 추락 직전 전투기처럼 2000피트(약 600m)를 급상승한 뒤 6차례나 회전했고, 약 4분간 비정상적인 비행 후 '외부 힘'에 의해 4조각으로 해체됐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로써 중국이 미사일로 격추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힘이 실리게 됐다.

중국 정부는 즉시 반박에 나섰다. 당시 중국과 대만 사이가 좋지 않아 비행기가 분해된 펑후현에서 중국과 대만의 연례 군사 훈련이 있어왔지만, 중국 측 훈련이 소규모였고 미사일 발사 훈련 등은 시작도 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개입 의혹에 강하게 부인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대만 정부도 미사일이 원인이라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며 미사일 피격설에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22년 전 정비사들의 실수…우연한 사고 아닌 '인재'였다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는 유족들./사진=타이페이 타임즈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는 유족들./사진=타이페이 타임즈

잔해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과거의 기체 결함이 충분히 고쳐지지 않아 분해됐을 가능성이 시사됐다.

사고기(보잉 747)는 지난 1979년부터 비행을 시작했다. 사고 발생까지 약 22년간 운행된 오래된 항공기였다.

더군다나 1980년엔 홍콩 공항에 착륙하다 '테일 스트라이크'가 발생했다. 테일 스트라이크는 항공기의 뒷부분이 활주로 같은 지면에 긁히거나 충돌하는 걸 말하는데, 불꽃이 일거나 탄 자국 등으로 끝나기도 하지만 심한 경우 비행기 구조가 다 보일 정도로 파손되기도 한다.

1980년 당시엔 파손 범위가 넓었다. 이런 경우 보잉사 기준에 따라 훼손 부분을 잘라내고 새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그러나 중화항공 측은 긁힌 부분이 너무 넓어 모두 잘라낼 수 없다고 판단, 파손 부위를 제거하지 않고 왁스로 비벼 평탄하게 만든 뒤 그 위를 이중보강판으로 덧붙이는 방법으로 수리해버렸다.

심지어 중화항공 측이 수리 후 보잉사 기준에 맞춰 수리했다고 거짓으로 기록한 정황도 드러났다. 기록된 정보가 애초에 잘못됐기 때문에 이후 다른 정비사들이 바로잡을 기회조차 없애버린 것이다.

중화항공 611편은 계속된 비행에 파손 부분에 점차 균열이 심해지기 시작했고, '공중분해로 225명 전원 사망'이라는 끔찍한 비극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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