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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자인데 보험료 더 싸다고?…'이 상품' 업계서 논란인 이유

머니투데이
  • 배규민 기자
  • 권화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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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2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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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의대 증원을 놓고 정부와 의료계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23일 오전 서울 소재의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5.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KB손해보험이 최근에 출시한 유병자보험 상품을 둘러싸고 보험업계가 시끄럽다. 일부 담보의 보험료가 무병자(표준체·건강한 사람)보다 낮기 때문이다. KB손보는 해당 가입자의 위험요율을 따져서 책정한 가격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일부 다른 보험사는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일부 구간에서 보험료를 낮춘 것으로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이 지난 7일 출시한 'KB 3.10.10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은 10년 이내 입원·수술·3대 질병(암·심근경색·뇌졸중) 여부 추가 고지를 통과할 경우 초경증 유병자로 분류하고 기존 자사의 유병자 보험상품(3.5.5 간편건강보험)보다 보험료가 최대 약 14% 저렴하다.


10년 내 보험사가 제시한 병력이 없으면 저렴한 보험료로 다양한 위험을 보장받을 수 있는 셈이다. 유병자 중에서도 건강등급을 중증, 경증, 초경증으로 세분화해 보험료를 책정하고 초경증 유병자의 보험료를 낮춘 건 고령화 시대에 유병자보험 시장을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해당 상품의 담보 중 상해수술, 상급·종합 1인실 및 중환자실 입원일당 등의 보험료가 KB손보의 표준체 대상 건강보험 보험료와 역전현상이 발생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담보 보험료는 무병자보다 최대 15% 저렴했다. 유병자 보험상품은 기본적인 할증이 적용돼 무병자에 비해 보험료가 높은 게 통상적이다.

KB손해보험 측은 "경험통계 등을 다 따져봤을 때 유병력자라 하더라도 특정 담보에는 위험률이 더 낮게 나올 수 있다"며 "10년 동안 아무런 병력이 없었다면 오히려 건강하다는 판단이 가능하고 요율 검증과 프라이싱 등 내부적으로 따져서 책정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또 '건강한 유병자'가 콘셉트로 10년 동안의 입원·수술, 3대 질병력을 물어보기 때문에 기존에 5년만 고지하는 표준체 상품에 비해 통계적으로 일부 담보는 더 저렴할 수 있지만, 표준체 10년 고지상품인(5.10.10)과 비교하면 무조건 보험료는 비싸다고 설명했다.


반면 업계에서는 상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일부 담보물의 보험료를 의도적으로 가격을 낮게 책정했다는 시각도 있다. 때문에 유병자 상품 시장에서 출혈경쟁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업계 관계자는 "담보의 보험료가 무병자보다 저렴하면 역차별이고 건강한 유병자라는 말도 모순이 있다"고 말했다.

생명보험·손해보험사 모두 건강보험 상품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새로운 담보물과 프라이싱 논란은 앞으로도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획일화된 상품을 벗어나 차별화된 담보물과 상품을 내놓게 되고 이 과정에서 보험료 경쟁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당국은 상품을 들여다봤지만 별다른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생손보 모두 커지고 있는 시장이 아닌데 경쟁은 치열해지니 다양한 논란이 생길 것으로 본다"면서 "당국 입장에서도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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