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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믿고 '100억' 투자했는데 "폐업"…카카오엔터 불똥

머니투데이
  •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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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2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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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음주 운전 후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 씨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가 사실상 폐업 수순에 들어가면서 여기에 음원 유통 목적으로 투자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비상장 (640,000원 0.00%)도 일정 부분 손실을 볼 전망이다.

28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임직원을 전원 퇴사시키고 대표이사직을 변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생각엔터테인먼트는 매니지먼트 사업 지속 여부를 검토한 뒤 소속 아티스트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해서 협의 시 어떤 조건도 없이 전속 계약을 종료할 생각이라고 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이광득 대표(28.4%)와 최재호 이사(29.7%), 개그맨 정찬우 씨(28.3%) 등 3인이 거의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다. 여기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BS미디어넷이 각각 10%, 3.6%의 지분을 보유했다.

생각엔터테인먼트가 폐업 수순을 밟게 되면 주주들은 잔여 자산을 비율대로 분배받고 투자 마무리 절차를 밟는다.

생각엔터테인먼트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이 회사가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금액은 현금성 자산과 단기 금융상품 등 28억원 수준이다. 2022년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생각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취득할 당시 평가액은 100억원에 달했다.


일반적으로 회사가 폐업할 경우 부채를 먼저 갚은 뒤 지분 관련 투자금을 회수한다. 생각엔터테인먼트의 총자산은 현재 약 290억원이고 총부채는 약 173억원이다. 회사의 총자본을 117억원으로 보면 10%의 지분을 가진 카카오엔터의 회수 금액은 투자금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엔터 업계에서는 김 씨가 사건 이후에도 공연을 강행한 이유를 폐업 절차 및 선수금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생각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받은 선수금은 약 126억원이다. 김 씨의 지난해 평균 공연 수익이 20억원 정도라는 점으로 미뤄봤을 때 이는 음원 관련 투자금일 가능성이 높다.

김 씨는 지난 9일 본인 소유의 차를 운전하던 중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에서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냈다. 사고 이후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들이 김호중의 음주 운전 정황을 없애기 위해 운전자 바꿔치기와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가중됐다.

김 씨와 소속사 측은 사고가 알려진 이후 음주 운전 사실을 부인했으나 김 씨는 창원 개인 콘서트 직후이자 사건 발생 열흘 만인 19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음주 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김 씨와 이 대표, 본부장 전모 씨 등 3인은 모두 현재 구속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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