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휴장에 재료 부족한 시장…아시아 혼조세 [Asia마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FOMC가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한 후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릴 것이고, 현 상황에서는 ‘스태그’도 없고 ‘플레이션’도 없다”고 밝히고 있다. 2024. .05..02 /AFPBBNews=뉴스1

28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모두 롤러코스터를 타며 상승과 하락을 오갔다.

이날 일본 도쿄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0.11% 하락한 3만8855.37로 장을 마감했다. 약보합으로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 잠시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20여분 만에 하락 전환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은행이 금융정책을 수정해 조만간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증시를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금리 상승 국면이 불리하게 작용하는 반도체 등 빅테크 주식이 주로 '팔자'로 나온 반면, 은행주와 해운주에 매수세가 몰려 낙폭이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AFP통신은 "주중 미국의 주요 인플레이션 데이터 발표를 기다리면서 증시 상승세가 발목을 잡혔다"며 "미국 증시 휴장(27일 메모리얼데이(현충일))으로 일본 증시의 매매 유인이 떨어졌다"고 봤다.

중화권 증시도 장중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46% 하락한 3109.57을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장 마감을 앞두고 0.11% 오른 1만8848.42를 나타내고 있다. AP통신은 "이날 오전 중국 증시는 공산당 고위 지도자들이 금융 위험을 억제하겠다는 정책 의지를 보인 데 반응해 반짝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 시진핑 국가주석은 "금융 위험을 예방하고 완화하는 것은 국가 안보, 전반적인 발전, 인민 재산의 안전과 관련된 사안"이라며 "고도성장을 위해 극복해야 할 주요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중국 신화통신은 "정부의 (금융시장) 감독 강화가 모든 위반자는 책임을 지게 한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기 위해서라도 엄격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풀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가 (반도체)칩 제조 산업에 초점을 둔 정책을 발표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낙관론이 이어졌다"고 봤다. 전날 현지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중국 정부는 사상 최대 규모인 3440억위안(약 64조3300억원)의 국가반도체산업 투자펀드(빅펀드) 3기를 출범했다. 다만 통신은 "미국 현충일 연휴로 글로벌 증시의 방향성이 나오지 않으면서 재료 발표 효과가 다소 상쇄됐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