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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 사상 첫 파업 선언...일각에선 "목적성 불분명"

머니투데이
  • 오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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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2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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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노조와의 교섭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사진=김명년
삼성전자 내 최대 규모의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29일 파업을 공식 선언했다. 이는 창사 이후 처음이다.

전삼노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노동자들을 무시하고 있어 파업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전삼노는 이날부터 서초 사옥 앞 버스에서 숙박 농성을 시작한다.전삼노는 즉각적인 총파업에 나서는 대신, 오는 6월 7일 조합원들에게 '연차 사용' 파업 지침을 내렸다.


전삼노는 회사가 임금 교섭 관련해 구체적인 안건을 제시하지 않았고, 노조의 요구사항을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그간 임금 인상안과 휴가 제도 개선, 사측 중심의 노사협의회 대신 노조와의 협상 등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지난 28일 교섭에서 노사 양측이 사측 위원 2명의 교섭 참여를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파업으로 이어졌다.

전삼노 조합원은 모두 2만 8400명으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지난해 말 기준 12만 5000여명)의 22% 수준이다. 최근 반도체 호황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삼성전자에게는 생산 타격이 예상된다.


일부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최근 삼성전자의 실적이 악화됐다는 점, 비상 경영에 돌입했다는 점 등을 들어 반발 움직임이 나온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파운드리(위탁 생산) 등 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이 하락한 상황에서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다. 삼성전자 DS(반도체)사업부는 지난해 15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내며 역대 최악의 실적을 거뒀다.

최근 출범한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파업을 최초로 시도하는 것에 대해서는 응원한다"면서도 "최근 행보와 회의록 등을 보면 근로조건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상급단체(민주노총) 가입 발판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여 목적성이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초기업노조의 조합원 수는 1만 9800여명으로, 전체 직원의 16%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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