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정국 효과로 매출 '껑충'…신세계L&B 매출 1위된 이 위스키

신세계L&B가 지난해 선보인 에반 윌리엄스의 플레이버 위스키 3종./사진제공=신세계L&B

대표적인 버번 위스키 '에반 윌리엄스'가 이를 국내에 유통하는 신세계L&B에서 효자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L&B가 2021년부터 국내에 독점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버번 위스키 에반 윌리엄스가 지난해 단일 브랜드로 회사에서 매출 1위 품목이 됐다. 최근 위스키, 하이볼 등 술에 음료, 과일 등을 함께 넣어 먹는 '믹솔로지' 열풍에 힘입으면서다. 에반 윌리엄스는 위스키를 잔에 따라 그대로 마시는 니트(neat) 방식보다 하이볼로 타 먹는 용도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에반 윌리엄스는 미국의 대표 버번 위스키로 미국과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리는 제품이다. 버번 위스키의 본고장인 미국 켄터키주에 최초로 상업 증류소를 세운 에반 윌리엄스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

신세계L&B에 따르면 에반 윌리엄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44% 늘면서 매출 1위 브랜드로 성장했다. 2022년에는 출시 첫해인 2021년 대비 615% 증가했다. 신세계L&B 관계자는 "에반 윌리엄스는 별다른 마케팅을 하지 않았는데도 좋은 성적을 거둔 사례"라며 "전체 1600여개 품목 중에서 지난해 가장 좋은 매출을 내 의미 있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장세는 국내에 이어지고 있는 위스키 열풍과도 맞닿아 있다. 실제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위스키류 수입량은 3만586t으로 전년 대비 13.1%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0년 이후 역대 최고 수치다. 이중 버번 위스키 수입량은 전년 대비 30.9% 증가한 2607t으로 증가율로 따지면 가장 높은 기록을 보였다.


에반 윌리엄스는 방탄소년단 정국이 추천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국은 지난해 팬덤 라이브 플랫폼 위버스에서 팬들에게 에반 윌리엄스가 하이볼로 타서 먹기 좋은 위스키라고 소개했다. 이에 에반 윌리엄스는 '정국 위스키'라고 불리기도 했다.

신세계L&B는 기본 제품인 에반 윌리엄스 블랙 외에도 지난해 위스키 인기 트렌드를 반영해 원액에 특정 맛이나 향을 가미한 '플레이버 위스키' 3종(애플, 허니, 파이어)을 추가로 선보였다. 올해도 피치, 체리 등 새로운 맛을 확대할 예정이다.

신세계푸드도 에반 윌리엄스로 만든 메뉴를 내놓으면서 활용도를 높여가고 있다. 운영하는 펍 데블스도어에선 지난해 에반 윌리엄스 대용량 하이볼을 출시한 데 이어 최근에는 다양한 재료를 넣은 하이볼 6종(오리지널 블랙, 샹그리아, 허니 자몽 위스키, 애플, 파이어 콕, 꿀양맥)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