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길 찾아 짐 나르는 LG전자 자율주행로봇, 산업 안전 인증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LG전자의 저상형 AMR이 글로벌 인증기관(DNV)으로부터 국제 안전 표준 인증을 획득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98,000원 ▼100 -0.10%)가 산업용 자율주행로봇(AMR)이 최근 글로벌 시험·인증 전문업체 DNV로부터 안전 표준 인증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저상형 AMR이 이번에 획득한 'ISO 3691-4' 인증은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제정한 국제 안전 표준으로, 산업용 자율주행로봇의 안전 요구사항이다. 국내 기업 중 글로벌 인증기관으로부터 해당 인증을 받은 것은 LG전자가 처음이다.

이 인증을 받기 위해선 이중화 제어 기능을 갖추고, 기구적 안전 설계에 대한 검증 기준을 만족해야 한다. 유럽에 AMR을 수출하려면 이 인증이 필수다.

AMR은 미리 정해진 동선을 따라 이동하는 무인운반차(AGV)에서 한 발 더 진화해 스스로 경로를 찾아 이동하는 차세대 물류 로봇이다. 이 로봇에 적용된 안전제어기가 센서에서 보내주는 신호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위험을 감지해 로봇이 안전하게 감속하고 정지하도록 한다.

LG전자는 2022년 이동 로봇 구동안전제어기의 'ISO 13849-1' 인증을 획득하고, 이 제어기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검증을 활용해 기술을 고도화해 'ISO 3691-4'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인증에 활용한 구동안전제어기는 하나의 모듈로 구성돼 산업용 물류 로봇과 서비스 로봇 등 다양한 로봇에 적용할 수 있다. 북미 지역의 대표적인 인증 표준인 UL에서 요구하는 기능 안전 사항도 만족한다.

LG전자는 이번 인증을 발판 삼아 로봇 사업과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가속화한단 계획이다.

백승민 LG전자 CTO부문 로봇선행연구소장은 "로봇의 안전 신뢰성 강화를 위한 설계 및 인증 솔루션을 지속 확보해 자율주행로봇의 안전 기술 분야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