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 관련 세무 업무협약 첫 체결

머니투데이

김창현 기자

국민연금공단은 15일 오후 서울남부지역본부에서 공무원연금공단,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한국투자공사와 '세무업무 교류 및 협력 증진'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황정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지원부문장, 노승환 공무원연금공단 대체투자부장, 정형종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투자전략실장, 이승걸 한국투자공사 대체투자본부장. /사진제공=국민연금공단

3대 공적 연금기관과 한국투자공사가 절세 기회 발굴을 통한 수익성 제고를 위해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국민연금공단은 15일 국민연금공단 서울남부지역본부에서 공무원연금공단,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한국투자공사와 '세무업무 교류 및 협력 증진'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주요 공적 연기금 간 세무 분야에서 다자간 업무협약을 맺은 첫 사례로 국민연금공단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협약을 통해 기금 투자 관련 세무 전문성을 강화하고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관들의 해외투자 확대로 해외 납부세액도 증가하고 있어 절세 노력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 각국도 해외 공적기금 투자 유치를 위해 세제 혜택을 부여하면서도 조세회피 방지를 위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을 포함한 4개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외 세무 동향 및 이슈 공유, 공통의 세무 이슈에 대한 대응 방안 논의 및 공동 대응, 기관별 세무 현안 및 절세 추진 사례 공유 등 상호 교류와 협력을 약속했다.

국민연금공단은 미국, 영국 등 주요국에서 절세지위를 인정받아 납부한 세액 800억원 이상을 환급받은 바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적격해외연기금 지위를 획득해 기금 수익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원으로부터 표창도 받았다.

서원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은 "해외투자를 통한 수익창출뿐 아니라 절세 노력도 중요해 올해 세무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인력을 보강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국부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