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게이밍허브 라인업 늘린다…'TV·모니터 시장 공략'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삼성전자 게이밍허브 실행 화면. / 사진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게임 플랫폼 '게이밍허브'가 게임 라인업을 확대한다. 글로벌 게임사와의 협업을 통해 게이머 수요를 공략하고, TV와 스마트모니터 등 모수를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TV와 스마트모니터가 제공하는 게이밍허브 서비스에 수십여종 이상의 게임을 추가했다. 게이밍허브가 지원하는 엑스박스 게임패스, 엔비디아 지포스나우 등 클라우드 게임(실시간 게임 서비스)에 각각 10여종 이상의 게임이 신규 탑재됐다.

새 라인업에는 EA 스포츠의 'FC24'나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 플레이그라운드게임즈의 '포르자 호라이즌' 등 대형 브랜드의 게임이 포함됐다. 대부분 5만~7만원을 웃도는 인기 게임이나 올해 출시된 최신 게임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게이밍허브 내 라인업을 확대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핵심 파트너인 엑스박스가 지난 6월 개최한 '엑스박스 게임 쇼케이스'에서 클라우드 게임 투자를 늘리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협력도 순조롭다.

삼성전자는 게이밍허브가 탑재되는 TV나 스마트모니터도 늘린다. 올해 북미 지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 선보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나 스마트 모니터는 대부분 게이밍허브를 지원하며, 게임에 최적화된 40인치대 중형 TV 라인업에는 모두 게이밍허브가 탑재됐다.

게이밍허브의 이용자 수도 2022년 7월 게이밍허브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13배 늘어나는 등 꾸준히 많아지는 추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게이밍허브 서비스는 콘솔(게임기) 없이도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라며 "더 많은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