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훈 원장 "종자산업 고기술·고품질·고부가가치화 최선"

국립종자원 김기훈 원장 /사진=정혁수

김기훈 국립종자원장이 "국내 종자산업을 고기술·고품질·고부가 산업으로 전환함으로써 대한민국이 글로벌 종자강국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18일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종자산업은 농업의 반도체로 첨단기술 접목 등을 통해 첨단 생명산업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종자 가공·마케팅 등 전후방산업의 균형 발전을 통한 국가 미래 신성장산업으로의 잠재력이 무한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설립 50주년을 맞는 종자원은 1974년 11월 문을 연 이후 지난 반세기동안 대한민국의 식량안보와 종자주권 확보를 위해 고품질 우량종자 생산·공급, 신품종 육성자의 권리 보호 등 종자산업을 선도해 왔다.


실제 국내 종자산업 규모는 최근 몇년 새 1조418억원(2022년 기준, 종자업 7813억원·육묘업 2605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종자업의 2017~2022년 연평균 성장률은 3.4%, 육묘업은 2018~2022년 연평균 성장률 6.9%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종자산업 규모가 커지고는 있지만 업체 대부분이 매출액이 영세한 소규모 업체라는 건 개선돼야 할 부분으로 꼽힌다. 수출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의 도약, 경쟁력 있는 강소기업 등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기업 구조개편을 통한 체질 개선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의견이 많다.

김 원장은 이와 관련 "종자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채종기반 구축과 종자수출 지원, 종자가치사슬 마련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추진중에 있다"고 했다.


종자원은 식량수급과 경종농가 경영 안정을 위해 벼·콩·밀 등 주요 식량작물의 보급종 품종을 신품종 고품질(기호성·내병성·내재해성) 종자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벼·콩·밀 보급종 공급량의 50% 이상을 2010년도 이후 육성된 품종으로 교체한다.

종자원은 종자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종자업체 육종가들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첨단 육종기술 전수에도 적극적이다. 2019년부터 195개의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지금까지 종자 전문인력 8004명을 양성했다.이중 종자업체 종사자는 전체 35.7%(2860명)에 달한다.

2023년 기준 연간 종자 검정 4300건, 유전자분석 4600건을 수행하는 한편 1만여건에 달하는 종자품질·유전자분석·병리검정 수행으로 고품질 종자의 국내외 유통을 지원했다.

김기훈 종자원장은 "IMF 경제위기와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면서 쌀을 비롯한 중요한 곡물 종자를 체계적으로 관리·보급해 국민의 먹을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한 것은 큰 보람"이라며 "앞으로도 신품종 식량작물종자의 농가 보급 및 채종 기반 공급시스템을 확충하고 무병묘를 확대 보급해 농산물의 안정적 수급 유지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