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코니·잔디밭 곳곳에서…올림픽 패키지 속 콘돔, 시작은 서울 올림픽

최근 캐나다 요트 대표팀 사라 더글러스는 자신의 틱톡 채널에 "올림픽 선수들은 자신들 방에서 어떤 걸 받을까"라는 주제의 영상을 올렸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올림픽 공식 콘돔'이었다. 콘돔 케이스에는 파리 올림픽 마스코트 '프리주'가 그려져 있고 "사랑의 무대에서도 정정당당한 플레이" "동의를 구해라" "금메달리스트가 아니어도 착용할 수 있다" 등 문구가 적혀있다./사진=틱톡 캡처

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주취 측으로부터 콘돔을 지급받는다는 사실은 이전부터 화제가 됐다.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에도 다양한 피임 도구가 준비됐다.

최근 캐나다 요트 대표팀 사라 더글러스는 자신의 틱톡 채널에 "올림픽 선수들은 자신들 방에서 어떤 걸 받을까"라는 주제의 영상을 올렸다.


방에 들어가자 올림픽 선수 지원 기구 '애슬리트365'에서 준비한 물품이 침대에 놓여있었다. 그 안에는 파워에이드가 적힌 물병, 삼성 '갤럭시Z플립 6 올림픽 에디션', 환영 편지, 안내서, 세면도구 등이 준비돼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올림픽 공식 콘돔'이었다. 콘돔 케이스에는 파리 올림픽 마스코트 '프리주'가 그려져 있고 "사랑의 무대에서도 정정당당한 플레이" "동의를 구해라" "금메달리스트가 아니어도 착용할 수 있다" 등 문구가 적혀있다.

파리 올림픽에는 대회 기간 중 콘돔 약 30만개가 제공될 예정이다. 선수가 총 1만714명임을 고려했을 때 선수당 콘돔 20개가 돌아간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에서 응급처치 및 건강을 담당하는 로랑 달라르는 올림픽 선수촌에 남성용 콘돔뿐만 아니라 여성용 콘돔과 덴탈댐(구강 성교 보호장치)도 비치될 것이라고 전했다.


올림픽에서 피임기구를 나눠주기 시작한 것은 1988년 서울 올림픽 때부터였다. HIV(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와 AIDS(후천성면역결핍증)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의도였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는 45만개(선수당 42개)에 달하는 콘돔이 배포됐고 2020 도쿄 올림픽에도 16만여개가 지원됐다.

올림픽 선수촌 내 선수들의 혈기 왕성함은 이전부터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이었다.

지난 2012년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 골키퍼 호프 솔로는 ESPN 매거진에 "(올림픽에서) 엄청나게 많은 성관계가 이뤄진다. 잔디밭과 건물 사이 등에서 사람들이 성관계하는 걸 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라이언 록티(미국)도 "올림픽 선수의 70~75%가 성관계를 가진다"고 전했다.

영국 미로우 등에 따르면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선 한 선수가 발코니에서 성관계하다 발각됐고,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당시 독일, 캐나다, 오스트리아 등 선수 6명이 온수 욕조에 뛰어들어 난교를 벌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