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던지고 소멸중인 '종다리'…"아직 안심 못해" 이유는

/사진제공=기상청

19호 열대저압부로 약화된 '종다리'가 일반적인 저기압에 해당하는 온대저기압으로 더욱 약화됐다. 대기 불안정은 심해지면서 오후까지 비가 강하게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9호 태풍 종다리가 지난 20일 오후 9시쯤 열대저압부로 약화된 데 이어 21일 오전 9시쯤 인천 강화 북북동쪽 30㎞ 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화했다.


온대저기압이란 통상 중위도상에 있는 일반적인 저기압을 의미한다. 기상청은 해당 저기압이 더 발달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19호 열대저압부에 대한 기상 정보를 종료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열대저압부나 태풍은 그 자체에 강한 바람이 있고 중심에 소용돌이가 분포하기 때문에 경로를 추적하고 예측한다"면서 "온대저기압에 대한 경로 예측 작업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기 불안정이 더욱 심해져 강수가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온대저기압은 태풍이나 열대저압부와 달리 차고 건조한 공기를 포함하는데 열기와 차고 건조한 공기가 뒤섞여 대기 불안정이 강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상청은 또 21일 오전 11시 기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강원 중·북부 내륙·산지 △충남 북부 △제주도 동부에 호우 특보를 발효하고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강서에는 시간당 최대 21.0㎜의 강한 비가 내렸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주요 지점 시간당 강수량은 △경기 연천 48㎜ △포천 창수 40㎜ △강원 양구 오천터널 37.5㎜ △화천 평화 31㎜ △철원 동송 27㎜ △제주 표선 28㎜다.

지난 20일 오후 5시부터 21일 오전 11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기 동두천 상패 119.5㎜ △파주 판문점 103㎜ △화성 운평 96㎜ △김포 대곶 94.5㎜ △인천 강화 106.4㎜ △강원 양구 오천터널 90.5㎜ △철원 마현 80㎜ △화천 상서 70㎜ △홍천 화촌 65㎜ △속초 청호 52.5㎜ △춘천 신북 47.3㎜ △충남 서산 136㎜ △태안 122.5㎜ △당진 111.5㎜ △보령 외연도 104㎜ △홍성 죽도 71.5㎜ △서산 대산 48.5㎜ △전남 구례 피아골 90.5㎜ △광양 백운산 67.5㎜ △남원 뱀사골 62㎜ △신안 비금 59㎜ △경남 진주 수곡 83㎜ △산청 82.2㎜ △고성 74.5㎜ △창원 진북 73.5㎜ △통영 매물도 63.5㎜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낮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