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의 빌드업?…가족여행에 들뜬 전태풍, 공항에 혼자 남은 사연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사진=유튜브 채널 '전태풍 Taepoong Chon' 캡처

농구선수 출신 전태풍(44)이 비자 신청을 깜빡해 미국으로 출국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혼혈인 전태풍은 대한민국 귀화 전 미국 국적을 가지고 있었다.

전태풍은 지난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가족들과 미국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유했다. 아내와 장남, 장녀와 공항에 방문한 전태풍은 "6년 만에 가족끼리 미국에 간다"고 했다.

하지만 전태풍은 홀로 한국에 남아야 했다. 전태풍은 "나 미국 사람 아닌 거 까먹었다"며 "비자 등록을 안 했다"고 토로했다. 한국으로 귀화하면서 미국 국적을 잃은 전태풍은 미국에 입국하려면 비자를 신청해 발급받아야 한다.

/사진=유튜브 채널 '전태풍 Taepoong Chon' 캡처

전태풍은 "아내와 아이들을 먼저 보내고 (비자 나오기 전까지) 며칠 기다려야 한다"며 "전태풍 대단하다, 내가 이 정도로 바보인 줄 몰랐다"고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그는 출국장 앞에서 가족들을 배웅한 뒤 홀로 귀가하면서 "친구들 불러서 술이나 먹어야겠다"고 했다. 이후 전태풍은 2주 만에 비자를 발급받아 가족들이 있는 미국으로 떠났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혼자만의 시간을 원한 전태풍이 고의로 비자를 준비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댓글을 남겼다. 누리꾼들은 "진심으로 한 수 배워 갑니다 형님", "유부남으로서의 빌드업은 이렇게 하는 거구나", "짜증 한번 안 내는 형수님이 천사" 등 댓글을 적어 웃음을 안겼다.

1980년생 전태풍은 2009년 혼혈 드래프트 1번으로 한국프로농구(KBL) KCC 이지스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2020년 선수 은퇴 후 유튜버 겸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 아버지가 미국인, 어머니가 한국인인 전태풍은 2009년 대한민국으로 귀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