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지역거점대학과 아이디어톤 개최…기술 불균형 해소 노력

/사진제공=카카오

카카오 (35,300원 ▼300 -0.84%)가 자사 대표 산학협력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업인 '카카오테크 캠퍼스'의 아이디어톤을 지난 22~23일 양일간 카카오 AI(인공지능) 캠퍼스에서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아이디어톤은 카카오테크 캠퍼스에 참여 중인 학생들이 직접 만들 서비스의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무박 2일 미니 해커톤이다.

카카오테크 캠퍼스는 비수도권 지역의 기술 교육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카카오가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ESG 사업이다. 지역거점대학과 협력해 실제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학습하고 응용해볼 기회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주니어(초급) 개발자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는 교육 대상과 과정을 확장해 강원대학교, 경북대학교, 부산대학교, 전남대학교, 충남대학교 등 총 5개 대학 190명의 대학생이 해당 과정을 이수 중이다.


1년 동안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총 3단계로 대학교 학사 일정에 맞춰 4월에 시작해 11월에 종료한다. 기초 교육부터 카카오 서비스 클론, 실제 서비스 구현까지 이어지는 과정이다. 1단계에서는 10주간 개발 기초 교육이 이뤄지고 이 기간에 학생들은 프론트엔드, 백엔드, 안드로이드 개발 기술 스택(프로그래밍 언어와 프레임워크)을 학습한다. 이후 여름방학 동안 6주간 진행된 2단계 클론 코딩(코딩 복제) 과정에서는 실제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카카오맵 서비스를 클론하며 1단계에서 배운 기술 스택을 적용하고 현업멘토의 1대 1 코드 리뷰를 통해 실질적인 개발자 역량을 향상시킨다.

이번에 진행한 아이디어톤은 3단계의 시작으로 학생들이 개발하고자 하는 웹·앱(애플리케이션)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와 전략을 팀원들과 함께 수립하고 구체적인 서비스 화면을 설계하는 과정이 진행됐다. 5~8명으로 이뤄진 각 조는 다양한 주제로 서비스를 설계했다.

아이디어톤 마지막에는 우수 5개 조가 설계한 서비스를 발표했다. 실제 카카오 개발자가 아이디어톤에 방문해 각 서비스의 방향성과 실효성 등을 평가하고 더 나은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조언했다. 아이디어톤에서 1등을 차지한 한성익 부산대학교 학생은 "올해 초 당한 전세 사기 경험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고안했다"며 "유사한 피해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서비스로 발전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이영훈 카카오 그룹인사팀장은 "카카오테크 캠퍼스는 상대적으로 교육의 기회가 소외된 미래 개발자들에게 서비스를 직접 개발해보는 경험을 제공하는 카카오만의 차별화된 ESG 프로그램"이라며 "이번 아이디어톤의 경험이 학생들의 서비스 개발에 좋은 밑거름이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