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R에서만 버디 9개' 유해란, 연장 접전 끝에 LPGA 통산 2승... FM 챔피언십 초대 우승자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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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기자

유해란이 2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 TPC(파72)에서 열린 FM 챔피언십(총상금 38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트로피를 들었다. /AFPBBNews=뉴스1

유해란(23·다올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설 대회에서 11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었다.

유해란은 2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 TPC(파72)에서 열린 FM 챔피언십(총상금 380만 달러)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로 8언더파 64타를 기록,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했다.

같은 15언더파 273타로 동률을 이룬 고진영(29·솔레어)과 연장전으로 향한 유해란은 파 퍼팅에 성공하면서 대회 초대 우승자가 됐다. 지난해 10월 월마트 NW 아칸사스 챔피언십 에서 우승해 신인왕에 올랐던 유해란은 약 1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75만 달러(약 8억 원)

이로써 올해 한국 여자골프는 지난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희영(35·키움증권)에 이어 두 번째 LPGA 투어 우승자를 배출했다. 반면 지난해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이후 1년 4개월만의 우승을 노렸던 고진영은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극적인 우승이었다. 유해란은 대회 2라운드까지만 해도 선두를 달렸으나, 3라운드에서 6타를 잃으며 공동 6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전반 1~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6타를 줄이더니 후반 10번홀(파4)과 12번홀(파5), 15번홀(파3)에서 또 한 번 버디 퍼레이드를 벌이며 선두로 올라섰다. 16번홀(파3) 보기로 고진영과 공동 선두를 허용했고 고진영이 17, 18번홀에서 파를 기록하며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전에서는 첫 판에 유해란이 파 퍼팅에 성공한 반면, 고진영은 보기를 기록해 승부가 갈렸다.

유해란, 고진영 외에 다른 한국 선수들은 톱10에 들지 못했다. 이소미(25·대방건설)는 공동 15위(7언더파), 양희영(35·키움증권)과 최혜진(25·롯데)은 공동 25위(5언더파), 이정은6(28)은 공동 30위(4언더파)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