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못 도망갔다 'PK 획득→VAR 이후 취소'... '최하위' 인천과 0-0 무승부 [인천 현장리뷰]

경기에 집중하는 울산HD 김기희(왼쪽)와 인천유나이티드 무고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울산HD가 선두 자리를 확고히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울산은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 원정 맞대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울산은 K리그1 3연패, 인천은 1부 잔류를 위해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현재 울산은 16승7무8패(승점 55)로 리그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이날 무승부로 경쟁팀의 추격을 허용했다. 같은 라운드에서 승리한 김천상무(승점 53)가 바짝 쫓고 있다. 3위 강원FC(승점 51)와 격차도 크지 않다.

인천은 강팀 울산을 맞아 무승부를 거뒀으나, 강등 위기에 몰린 만큼 이마저도 아쉬운 상황이다. 최하위(12위) 인천은 7승11무13패(승점 32)를 기록 중이다. 11위 대구FC(승점 34) 등과 치열한 잔류 혈투를 벌이고 있다.

울산은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야고와 김민혁이 공격수로 나섰다. 미드필더로는 루빅손, 고승범, 정우영, 아라비제가 출전했고, 포백은 이명재, 김기희, 임종은, 최강민이 맡았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인천은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무고사 원톱에 김민석, 김도혁, 김성민이 2선에서 지원했다. 중원은 정동윤, 이명주가 조율했다. 포백은 민경현, 김건희, 요니치, 김준엽, 골키퍼는 이범수였다.

울산HD 아라비제(왼쪽)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킥오프. 인천이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13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무고사가 결정적인 발리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5분 뒤 무고사의 헤더도 골대 위로 넘어갔다.

울산도 반격에 나섰으나 마지막 패스나 크로스가 상대에게 걸려 제대로 된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36분에는 베테랑 미드필더 정우영이 종아리 부상을 당해 이청용과 교체아웃됐다.

울산은 전반 막판 절호의 기회를 잡는 듯 했다.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아라비제가 공격을 시도하다가 넘어졌다. 뒤에 있던 민경현이 몸으로 부딪혔다. 주심은 휘슬을 불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이후 판정이 바뀌었다. 주심은 반칙이 아니라고 판단했고 울산의 페널티킥도 취소됐다. 양 팀은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인천유나이티드 골키퍼 이범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민석을 빼고 제르소를 투입했다. 제르소가 들어오면서 인천의 공격이 빨라졌다. 후반 12분 제르소는 폭발적인 스피드로 좋은 역습 기회를 마련했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제르소는 골문 근처까지 드리블한 뒤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울산도 야고의 제공권을 활용했지만, 헤더 슈팅이 제대로 맞지 못했다. 인천이 다시 반격했다. 후반 25분 제르소는 다시 한 번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크로스를 올렸으나 조현우를 넘지 못했다. 후반 29분 프리킥 상황에서의 요니치 헤더도 골과 인연이 없었다.

인천은 후반 막판 최우진, 음포쿠를 투입했으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울산도 후반 39분 김기희의 헤더가 이범수의 슈퍼세이브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41분 교체로 들어간 주민규의 발리 슈팅도 골대를 살짝 넘겼다. 결국 양 팀은 승점 1씩 나눠가지는 것으로 만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