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김민재 잘 했으면 이토 영입 없었다" 주전 경쟁 우위 전망... 빌트도 "KIM, 실수 너무 많다" 지적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이토 히로키. /AFPBBNews=뉴스1

일본이 이토 히로키(25)의 부상 복귀를 반겼다. 김민재(28)와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독일 '빌트'는 11일(한국시간) "이토가 복귀한다면 두려워해야 할 뮌헨 선수들이 있다"며 "뮌헨 신입생의 복귀는 큰 기쁨이겠지만 다른 동료들에게는 위협이다"라고 전했다.


뮌헨은 최근 공식 채널을 통해 재활 중인 이토의 근황을 전하고 있다. 현재 이토는 훈련장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말 부상 이후 처음 훈련장에 나타나 달리기 훈련을 시작했던 이토는 이제 공을 만지는 훈련을 실시하며 단계별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빌트'는 이토의 복귀를 두려워할 선수 5명을 꼽았다. 김민재를 비롯해 에릭 다이어와 다요 우파메카노, 알폰소 데이비스, 하파엘 게헤이루 등 기존 수비진에 속한 선수들이다.

매체는 "김민재는 이토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다. 이토는 왼발잡이라 왼쪽 센터백인 김민재와 자연스럽게 경쟁하게 된다"며 "이토는 김민재보다 훨씬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실수를 덜 하는 선수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골닷컴' 일본판도 해당 소식을 전하며 "이토가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라고 전했다. 일본 누리꾼은 해당 매체의 댓글을 통해 "지난 프랑크푸르트전에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수비를 잘 하지 못했다. 둘 모두 서로를 커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토의 복귀를 반겼다.

또 다른 누리꾼은 "지난 시즌 우파메카노와 김민재 등 뮌헨의 수비에 분명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많은 돈을 주고 이토를 영입했다. 수비 라인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밖에 "우파메카노가 A매치 기간에 부상을 입은 것 같다. 이제 중앙 수비 라인은 김민재-이토가 될 것 같다"는 반응도 있었다.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 주전 라인에 변화를 줄 가능성도 충분하다. 개막 후 4승2무(승점 14)로 리그 선두를 달리는 뮌헨은 20득점 7실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직전 프랑크푸르트전에서 3실점하는 등 들쑥날쑥한 수비력을 보이고 있다. 이토가 센터백 경쟁의 판도를 바꿀지 관심이 쏠린다.

이토 히로키(왼쪽)와 김민재가 연습 중 서로를 안아주고 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SNS

이김민재는 이토와 포지션 경쟁이 불가피하다. 왼쪽 풀백 알폰소 데이비스의 백업을 맡을 가능성도 있지만 이토는 지난 시즌 센터백으로 더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뮌헨도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센터백 보강을 최우선으로 삼았던 만큼 콤파니 감독도 이토를 풀백보단 센터백에 중용할 것으로 보였다.

올 시즌 뮌헨 유니폼을 입은 이토는 리그 데뷔전을 치르기도 전에 큰 부상을 당했다. 지난 7월 뒤렌과의 프리시즌 경기 중 중족골 골절로 쓰러졌다. 당시 김민재와 선터백 라인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던 이토는 전반 18분 만에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았다. 이후 좀처럼 일어나지 못하자 김민재 등 동료들이 그의 주변으로 몰려와 심각하게 상태를 살필 만큼 큰 부상이었다. 이후 뮌헨은 이토가 2~3개월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토는 올 시즌 새로 부임한 콤파니 감독의 영입 1호 선수다. 그는 지난 2021년 J리그에서 슈투트가르트로 임대 이적하면서 유럽에 입성했다. 데뷔 시즌에 31경기를 뛰며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2022~2023시즌에도 37경기를 뛰었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과 아시안컵 출전으로 슈투트가르트 이적 후 가장 적은 29경기를 소화했다.

이토의 장점은 센터백뿐 아니라 왼쪽 풀백도 소화한다는 점이다. 전 소속팀 슈투트가르트에서 핵심 수비수로 뛰며 센터백과 풀백을 번갈아 뛰었다. 신장도 188cm 84kg으로 좋고 빠른 발도 갖췄다. 일본 선수답게 발밑이 좋고 패스 능력도 준수하다.

이토 히로키.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