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모트롤' 재출범…"5년 뒤 매출 두 배 달성"

두산밥캣 스캇 박 부회장(오른쪽 두 번째)을 비롯한 경영진이 두산모트롤 권영민 사장(오른쪽 첫 번째)과 함께 유압부품 생산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두산밥캣은 최근 인수한 유압부품 전문 기업 모트롤이 '두산모트롤'로 출범한다고 15일 밝혔다.

모트롤은 1974년 설립된 유압기기 제조기업이다. 2008년 두산중공업에 인수돼 두산모트롤이 됐다가 2010년 두산에 합병돼 모트롤사업부문으로 거듭났다. 2021년에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매각됐었지만, 두산밥캣이 지난 4일 모트롤 지분 100%를 2421억원에 인수하게 됐다. 그룹 입장에선 '두산모트롤'이 재출범하게 된 것이다.


스캇 박 부회장을 비롯한 두산밥캣 주요 경영진은 지난 14일 경상남도 창원에 위치한 모트롤 본사를 방문했다. 그리고 200여명의 사무직·생산직 임직원과 가진 타운홀 미팅에서 '두산모트롤'로 사명을 변경한다고 공표했다.

박 부회장은 "다년간의 파트너십으로 세계적 수준의 품질이 이미 검증된 두산모트롤의 임직원 여러분과 한 가족이 돼 진심으로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서로 '윈윈'하면서 추가적 시너지를 더해 5년 뒤 두산모트롤의 매출을 지난해의 두 배 수준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모트롤 권영민 사장은 "두산밥캣과 함께 글로벌 선도 기업이 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게 되어 기쁘다"며 "품질 기준을 더욱 높이고 신제품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두산모트롤은 별도 법인으로 독자 경영을 이어간다. 성장 동력 확보 등 외형 확장을 위한 시너지를 두산밥캣과 함께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두산모트롤을 인수한 주요 목적은 수직 계열화를 통한 핵심 부품의 안정적 수급과 제품 경쟁력 강화"라며 "두산모트롤 입장에선 타깃 시장을 대형 건설장비에서 중소형 건설장비와 농업·물류 등 산업용 장비로 확장할 수 있어 제품과 지역 다각화로 인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