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어보니 확 다르네…갤Z폴드SE 직접 느껴본 역대급 매력은

삼성 '갤럭시Z 폴드 스페셜에디션(SE)'을 접은 채로 손에 쥔 모습./사진=성시호 기자 shsung@

손으로 쥐어 본 '갤럭시Z 폴드 스페셜 에디션(이하 폴드SE)'의 그립감(쥐는 느낌)은 갤럭시S 등 바(Bar)형 스마트폰을 연상케 했다. 지난 7월 출시된 '갤럭시Z 폴드6(이하 폴드6)'보다 화면이 커지면서 전체 폭·길이가 늘어났지만, 두께가 더 얇아져서다.

삼성전자 (59,000원 ▼200 -0.34%)가 21일 취재진에게 공개한 갤럭시Z 폴드SE는 폴드6의 두께·화면·메모리를 모두 개선한 기함급 폴더블 스마트폰 기종이다. 우선 1.5㎜ 얇아진 두께는 눈으로 비교할 때보다 각각 손으로 쥐었을 때 쉽게 체감할 수 있다. 접었을 때 두께는 폴드6가 12.1㎜, 폴드SE가 10.6㎜다. 무게는 3ｇ 가벼워졌는데 두 기기를 양손에 들었을때 차이를 느끼기는 어려웠다.


기기를 펼쳤을 때 폴드SE의 메인 스크린은 20:18 비율 203.1㎜(8.0형) 디스플레이를 적용, 폴드6의 193.2㎜(7.6형) 디스플레이와 크기 차이가 확연했다. 접었을 때 사용하는 커버 디스플레이의 크기도 폴드SE가 164.8㎜(6.5형), 폴드6가 158.9㎜(6.3형)로 소폭 차이가 있었다.

금속·유리 소재를 활용한 폴드SE의 외관에선 줄무늬 모양으로 마감한 뒷면이 눈에 띈다. 뒷면이 매끄러운 폴드6에 비해 폴드SE는 손으로 여러 차례 만져도 지문자국이 비교적 덜했다. 폴드SE의 뒷면에선 카메라 렌즈 주변 돌출부가 폴드6보다 커진 모습도 확인할 수 있는데, 폴드SE 사용자들은 이를 감수하는 대신 광각 렌즈로 촬영할 때 해상도를 2억화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삼성 '갤럭시Z 폴드6'(왼쪽)과 '갤럭시Z 폴드 스페셜에디션(SE)'./사진=성시호 기자 shsung@

평소 많은 연산량이 필요하거나 갤럭시 AI를 여러 차례 이용하는 사용자에게는 16GB의 크기를 자랑하는 폴드SE의 메모리가 매력적인 요소다. 폴드6의 메모리 크기는 12GB다. 이 밖에 폴드SE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로 폴드6와 동일한 퀄컴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3세대'를 탑재했고. 두 기종 모두 배터리 용량과 방수등급이 각각 4400mAh(밀리암페어), IP48로 같다.


250만원을 넘는 기기값은 상당한 부담이다. 512GB 단일모델로 출시하는 폴드SE의 출고가는 267만9600원으로, 폴드6의 같은 용량 모델보다 30만원 가량 비싸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성능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를 맞추기 위해 각종 사양을 고급화했고, 폴드6 판매를 계속하는 등 여러 선택지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5일부터 2주간 전국 주요 백화점 15곳에 폴드SE를 체험·구입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예정이다. 온라인에선 삼성닷컴과 이동통신 3사 온라인몰(T다이렉트샵·KT닷컴·유플러스닷컴)을 통해 판매를 개시한다.

폴드SE의 중국시장 진출시점은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쯤으로 점쳐진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기기 디자인·색상 등에 일부 현지화를 단행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기 두께 9㎜대에 먼저 진입한 중국 폴더블 스마트폰 제조사들을 상대로 삼성전자는 내구성과 AI(인공지능) 기능 등을 주무기로 현지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다.

삼성 '갤럭시Z 폴드 스페셜에디션(SE)'을 펼친 모습./사진=성시호 기자 sh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