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장관, 주한미국대사 만나…"북한 '러시아 파병' 심각한 우려"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2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와 악수하고 있다. / 사진=국방부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를 만나 최근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한미 양국은 러북 간 군사협력 심화 등에 대해 국제사회와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김 장관은 2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골드버그 대사를 접견하고 한반도 안보 정세와 한미동맹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김 장관은 이날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러북 간 군사협력 심화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북한의 파병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국제사회와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북한이 경의선·동해선 연결도로 폭파, 쓰레기·오물풍선 살포 등 각종 위협과 도발을 자행하며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공유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김 장관은 지난 7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채택한 '한미 한반도 핵억제·핵작전 지침'에 관한 공동성명 발표를 환영하고 한미동맹이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됐다고 평가했다. 또 한미일 안보협력 필요성도 강조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에 대해 "한미일 안보협력이 역사적인 진전을 거두고 있다"며 "고도화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공동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3국 안보협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한미동맹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해 나가는 데 있어 골드버그 대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앞으로 동맹의 발전을 위해 긴밀히 소통할 것을 약속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18일 북한군 특수부대 1500여명이 북한 청진·함흥·무수단 인근 지역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했다고 발표했다. 우리 정찰위성 자산으로 러시아 태평양 함대 소속 상륙함 4척과 호위함 3척, 공군 수송기 등이 북한을 오간 사실을 포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