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규 카드 대성공!' PS 데뷔 첫 홈런, '잠자는 사자 타선 깨웠다' [KS3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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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안호근 기자

삼성 이성규(오른쪽)가 25일 KIA와 KS 3차전 3회말 선제 솔로 홈런을 날리고 박찬도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정말 삼성 라이온즈에게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는 특별함이 있는 걸까. 가을야구 들어 5경기 만에 돌아온 안방에서 삼성이 다시 대포로 기세를 높였다.

삼성 이성규(31)는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3차전에 8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회말 선제 좌중간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2016년 2차 4라운드로 입단한 이성규는 이후 긴 무명의 시간을 보냈으나 올 시즌 22홈런을 터뜨리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가을야구에선 웃지 못했다. 플레이오프(PO)에서 삼성이 1,2차전 8홈런 대포쇼를 바탕으로 2연승을 달렸으나 이성규는 1차전엔 벤치에서 시작했고 2차전엔 선발로 나섰으나 안타 하나에 만족해야 했다. 3,4차전 무안타에 그쳤던 이성규의 기회는 KS 들어 더 줄었다. 1차전에서 대타로 나서 무안타에 그친 그는 2차전에선 그조차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날도 선발 출전 가능성이 커보이지 않았지만 박진만 감독은 이성규를 깜짝 선발로 출전시켰다. 그의 통산 KS 첫 선발 출전.

이성규는 첫 타석부터 일을 냈다.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오른 이성규는 1-2로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상대 선발 에릭 라우어의 시속 151㎞ 가운데로 몰린 직구를 강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 홈런을 터뜨렸다.

PO 3차전 이후 4경기에서 5득점에 그쳤던 삼성은 1,2차전 연패로 위기에 몰렸다. 타선에 큰 변화를 줬고 이성규는 사령탑의 믿음에 선취점을 안겨주는 홈런으로 보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