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햄버거 처음 들여온 롯데GRS…창립 45주년 맞아

/사진제공=롯데GRS

롯데GRS가 지난 24일 서울 강남 그랜드힐컨벤션에서 창립 45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차우철 롯데GRS 대표이사는 기념사에서 "롯데GRS는 45년 동안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하며 고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해 왔다"며 "지속가능한 회사를 위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임직원의 노력으로 향후 외식 산업의 선두 주자가 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롯데GRS는 이날 행사에서 우수 협력사와 가맹점을 선정해 감사패를 전달했다. 장기 근속자에 공로패를 주고 롯데그룹의 핵심 가치인 도전·존중·독창성 3분야에서 개인·조직 부문에도 시상했다.

롯데GRS는 국내 패스트푸드와 프랜차이즈 시대를 연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1979년 10월 롯데백화점 소공점에 롯데리아 1호점을 열며 국내 최초로 서양 외식 문화인 햄버거를 도입했다. 이후 1980년 가맹 1호점 명동 유치에 성공하고 현재 전국 1300여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 중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선 자체 주문 앱 '롯데잇츠'를 활용해 픽업 서비스를 도입하고 회원 대상 리워드 정책을 마련하는 등 고객 이탈 방지에 힘썼다. 또 고객을 매장으로 유도하기 위해 '리아 불고기'로 대표 메뉴를 활성화하고 브랜딩을 강화했다. 대표적으로 '리아 불고기 버거', '한우불고기버거'의 양상추 양과 패티 중량을 늘리고 가격은 유지했다. 버거 재단장으로 판매량은 약 25% 증가했다.


2022년 3분기에는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은 4833억원으로 8.2% 늘었다. 영업이익은 231억원으로 지난해 말 수치를 뛰어넘었다.

이와 함께 빅데이터를 활용한 분석 시스템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System)을 개발했다. 이는 통합 외식 주문 앱인 '롯데잇츠'에 축적된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다. 연령별, 성별 등 타깃 고객의 특징을 분석해 소비자 니즈를 파악하고 매장별로 독립적인 타깃 마케팅이 가능하도록 개발했다.

이를 통해 선보인 메뉴들은 인기를 끌었다. 올해 출시한 '왕돈까스 버거'는 출시 2주 만에 55만개 넘게 팔렸다. '오징어얼라이브버거'는 11일 만에 누적 판매량이 70만개를 돌파하며 출시 당일에는 대표 메뉴 '리아 불고기'의 판매 구성비를 넘어섰다. 호주 출신 셰프 조셉 리저우드와 협업한 '불고기포텐버거'는 한 달만에 55만개 이상, '통새우크런KIM버거'는 출시 2주 전에 35만개 판매됐다.

롯데GRS는 이 밖에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 도넛, 컨세션 사업 등 외식 브랜드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올 6월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약 7% 늘었다. 롯데GRS 관계자는 "롯데리아로 시작해 45년이라는 긴 시간 한국 프랜차이즈 산업의 역사를 써오며 쌓은 노하우로 가맹점과 동반성장을 위해 힘쓸 예정이며 더 많은 투자와 사업 다각화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