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7월 김건희 여사가 전화…한동훈에 섭섭함 느껴져"

허은아 개혁신당 당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0.23. /사진=뉴시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7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통화했다고 밝혔다.

허은아 대표는 30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김 여사가 야당 대표와 통화했다는 논란에 대해 "전화를 받긴 받았지만 최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허 대표는 "지난 7월12일에 시부(시아버지)상이 있어어 위로 전화를 받았다"며 "지난주, 최근에 통화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와는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눴다"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조금 불만이 있구나. 약간 언짢음이 있구나 정도"라고 설명했다.

허 대표는 통화 시기인 7월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김 여사가 한동훈 대표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무시당했다는 일명 '읽씹' 논란이 불거졌을 시기인 점을 들어 "그래서(읽씹 논란이 불거져서) 서운하다고 했나보다. 섭섭함이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허 대표는 "길게 지금 말씀드리기도 애매한 것 같고 (김 여사가) 여하튼 만나서 이것저것 얘기해보자는 얘기를 했는데 죄송하지만 어렵겠다라고 하면서 거절했다"고 통화 상황을 전했다.


허 대표는 "제가 왜 국민의힘에서 나왔는지에 대해서 누구나 다 잘 알 테고 제가 정치인인데 정무적 판단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저는 개혁신당이 잘 되는 일을 고민해야 되는 사람이라 (김 여사를) 만나지는 않았다. 만난다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국민에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행동은 안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이라는 설명이다.

허 대표는 "김 여사에게 다시 전화를 받는다면 '더 이상 숨지 말라'는 말씀드리고 싶다"며 "떳떳하게 나와서 수사를 받아라. 그게 대한민국을 위하는 길이고 어쩌면 윤(석열) 정부를 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