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추경호 "이재명 대표는 본인 잘못 한번이라도 인정하고 사과했나"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본인의 잘못에 대해 단 한번이라도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한 적이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기자회견에 대해 "반성이 없다", "솔직하지 못하다"는 민주당의 공세에 대한 반박이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어제 대통령 대국민 사과에 대해 민주당은 '진정성이 없다'고 맹비난을 쏟아냈는데 진정성은 국민이 평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는 대법원서 유죄가 확정된 검사 사칭 사건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배우자 김혜경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민주당 의원들 배우자에게 식사대접하는 자리에서 일어난 문제를 '각자 계산한 줄 알았다'며 (경기)도청 직원에게 모든 책임을 뒤집어 씌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는 1년 내내 금투세(금융투자소득세) 논란을 끌면서 주식시장을 혼란에 빠트린 것에 대해 사과가 없고 한술 더 떠 주가하락을 정부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며 "이재명 대표뿐만 아니라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사건엔 총 9명 야당 전·현직 국회의원이 연루됐고 그중 윤관석 전 사무총장 실형선고 송영길 전 대표가 9년 구형을 받았는데도 민주당은 단 한마디 사과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최근 검찰로부터 구속영장이 청구된 신영대 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도 "의석수 줄이기 위한 검찰 작전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한다"며 "대통령의 사과를 트집잡기 전에 자신들 잘못을 되돌아보고 국민 앞에 고개숙여 사과부터 하라"고 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일주일 뒤면 이재명 대표 부부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판결이 나오는데 야당은 판결을 앞두고 정부여당, 사법부 압박을 위한 위헌적 특검, 탄핵 공세에 혈안이 돼있다"며 "국가 예·결산 심사에 중추적 역할 담당하는 예산결산특위도 정쟁보다는 민생을 우선 순위에 놓고 책임있는 자세로 임하는 게 국민에 대한 예의지만 민주당은 대통령 비난에 화살 퍼붓기에 바쁘다"고 덧붙였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특별감찰관 추진에 대해 "여러 의견을 듣고 있으니 조만간 의총(의원총회)을 열고 최종 방향을 정하겠다"고 답했다. 당내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부정적 의견이 나온다는 질문에는 "일부의 의견이 있고 대체적으로는 어제 대통령 회견 대해서 긍정적 평가가 많았다"며 "의원 개별 견해에 대해 일일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