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해외 투자자와 공매도 제도개선 관련 지속 소통"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공매도 제도개선과 관련해 해외 투자자들과 계속해서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외 투자자금이 안정적으로 국내로 유입되기를 바란다며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을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그는 "성숙기에 접어든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본의 효율적 활용·생산성의 향상이 중요하다"며 "국민들 입장에서도 근로소득 외에 자산소득을 통해 안정적 현금흐름을 확보할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업은 원활한 자금조달을 토대로 성장하고 투자자는 그 성과를 향유하고 재투자할 수 있는자본시장을 통한 선순환 구축이 꼭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공매도 제도 개선, 불공정거래 규제, 기업 밸류업 정책, M&A(기업 인수·합병) 제도 개선 등 그간 정부가 추진해 온 정책 과제들을 설명하고 해외 투자자들을 위한 정책도 알렸다. 공매도 제도개선 과정에서 한국 공매도 제도에 대해 해외 투자자에게 명확한 설명을 제공하고, 규제 준수를 지원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제도개선 방안 발표 직후 구체적인 국·영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유관기관 합동 T/F(태스크포스)를 조직, 주요 투자자별로 담당자를 지정하고 맞춤 컨설팅을 제공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매도 제도개선 추진 과정에서 많은 해외 투자자로부터 규제 명확성에 대한 요청을 받았던 만큼, 앞으로 후속조치 과정에서도 지속적인 설명과 소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국내 자본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한 정책으로는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 폐지, 외환시장 개장시장 연장, 국채통합계좌 개설을 소개했다. 그 결과 지난달 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인 FTSE Russell(러셀)의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되는 성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정적인 해외 투자자금이 국내 자본시장에 유입될 수 있을 것이며, 채권시장 뿐 아니라 주식시장의 유동성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 부위원장은 "최근 국내 증시가 해외 주요국 증시 대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아쉬운 면도 있지만, 보다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자본시장의 변화를 바라봐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내·외 정책 소통과 폭 넓은 의견수렴을 바탕으로 제도개선을 지속해 우리 시장에 대한 대외 평가가 더욱 개선 될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