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4번 타자가 말하는 한국 야구 "굉장히 강해, 일본 야구와 비슷한 점도 있다"

모리시타 쇼타. /사진=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공식 SNS

일본 야구 대표팀의 4번 타자로 출장해 3안타 맹타를 휘두른 모리시타 쇼타(24·한신 타이거스)가 한일전을 앞두고 필승을 다짐했다.

일본 야구 대표팀은 13일(한국 시각) 일본 아이치현에 위치한 반테린 돔 나고야에서 펼쳐진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호주를 9-3으로 물리쳤다. 일본은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6안타에 그친 호주를 가볍게 제압했다.


특히 4번 타자로 나선 모리시타의 활약이 돋보였다. 모리시타는 이날 4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모리시타는 8회 2사 1, 3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도쿄 스포츠와 스포츠 호치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모리시타는 경기 후 일본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선발 라인업이 호명된 이후 응원을 받으면서 긴장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평소에도 3번 타자로 많이 나섰기 때문에 한 타순 더 뒤에서 친다는 느낌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모리시타는 "경기 후반부에 1점을 올리는 건 상대팀(호주)에게 있어서 큰 데미지를 주는 거라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내 적시타가 좋은 시점에 나왔다. 기회가 왔을 때 타점을 올리는 게 나의 임무라 생각했다. 그런 순간에 확실하게 적시타를 때려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며 8회 2타점을 올린 순간을 되돌아봤다.


이제 일본은 14일 대만으로 이동한 뒤 15일 한국을 상대로 B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대만과 1차전에서 3-6으로 패하며 일격을 당한 한국은 상당한 부담을 안고 일본전에 임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어 일본은 16일 대만, 17일 쿠바, 18일 도미니카 공화국과 차례로 격돌한다.

모리시타는 "이제 원정으로 떠나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더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임하겠다"면서 "한국은 굉장히 야구가 강한 나라다. 일본의 야구와 비슷한 점도 있다. 같은 아시아 국가로서 질 수 없는 싸움이라는 것은 틀림없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그는 "(한국이) 라이벌이긴 하지만, 다른 나라 역시 강하다.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 상대로 방심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