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靑 출신 집중 채용한 카카오…심상정 "구린 게 많다는 뜻"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입력 : 2021/09/28 11:39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카카오가 전직 부장검사 등 전관 영입에 나선 걸 두고 "구린 것이 많거나, 앞으로 방어할 일이 많다는 의미"라고 비판했다.
심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 "카카오가 지난해 12월부터 전직 부장검사를 비롯해 경찰, 금융감독원 출신, 심지어 대통령 경호처 직원까지 집중적으로 영입했다. 경호해야 할 일이 많은가 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5년간 공직자 재취업이 한 건도 없었던 카카오는 지난해 12월부터 8월까지 경찰, 검찰, 금감원, 청와대 출신 공직자 4명을 채용했다. 문어발식 사업 확장과 독과점 논란으로 규제 우려가 커진 것에 대응하기 위한 취지가 아니냐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그는 "카카오가 이렇게 퇴직 검사, 판사를 끌어모으던 삼성 등 재벌 따라하기에 나선 걸 보니 정말 '카카오 공화국'을 만들고 싶은 모양"이라며 "이런 기업을 혁신기업이라고 불러도 될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심 의원은 "카카오뿐만이 아니다. 보도에 따르면 네이버(NAVER)도 대통령 직속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 출신 인물을 영입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며 "또 쿠팡은 지난해 10월 MB(이명박)정부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총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체된 재벌계혁, 말만 앞선 경제민주화가 시장에 또 다른 괴물을 만들고 있다"며 "기술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플랫폼 기업에 대한 사회규칙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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