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문턱 '입추'에도 제주 11일째 밤낮 없는 무더위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절기상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立秋)'인 7일에도 제주에는 밤낮 없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도내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7.8도, 성산(동부) 26.8도, 서귀포(남부) 26.3도, 고산(서부) 25.9도 등 제주도 전역에서 밤사이 수은주가 25도를 웃도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북부에서는 11일째, 서부에서는 9일째, 동부에서는 6일째, 남부에서는 이틀째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서 고온다습한 남풍류가 유입되면서 밤사이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못해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제주도 북·동·서부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도 지난달 28일 이후 11일째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오르겠고, 체감온도는 높은 습도로 인해 더욱 높겠다고 예보했다. 또 밤사이에도 낮 동안 오른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이어지겠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날 오후까지는 대기 불안정으로 산지와 남·동부를 중심으로 비가 가끔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건강관리와 농업, 축산업, 산업 등의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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