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3Q 누적매출 7895억…작년 전체실적 초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3분기(1~9월) 누적 매출·영업이익이 지난해 한 해 동안의 전체 실적을 뛰어넘었다.

21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3분기 누적 매출 7895억원, 영업이익은 200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 7016억원과 영업이익 917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3분기 실적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공장의 매출 증가가 견인했다. 1~3공장의 고른 매출 증가로 지난해 동기 대비 49%(898억원) 증가한 274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39%(329억원) 증가한 565억원이다.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6%p와 8%p가 늘어난 32%와 21%로, 견조한 수준의 이익률을 유지했다.

다만 전 분기 대비 매출은 연간 생산계획에 따른 2분기 가동률 감소로 판매량이 소폭 줄어들며 331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매출 감소와 판관비 증가 등으로 인해 246억원 줄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과 김동중 전무에 대한 검찰의 횡령 혐의 기소라는 악재가 있지만, 성장세에는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직 임원의 횡령 이슈는 협의금액이 자기자본의 0.001%에 불과하다”며 “상장적격성 심사기준인 2.5%에 크게 미달해 추후 혐의가 확정되더라도 이는 거래정지나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말 4공장 기공식을 시작으로 오는 2022년 말부터 부분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이달 말 미국 최대 바이오클러스터 샌프란시스코에 위탁개발(CDO) 연구개발(R&D) 센터를 열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연구(CRO)-개발(CDO)-생산(CMO)으로 이어지는 뉴비즈니스 모델을 본격 구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