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조대식 의장 측 "유상증자 참여는 배임아니다" 법정서 혐의 부인

900억원대 배임 혐의로 기소된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측이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조 의장의 변호인은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유영근)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공소사실 중 사실관계가 틀린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특히 변호인은 "유상증자 참여 행위가 배임으로 평가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조 의장은 2012년 부도위기에 처한 SK텔레시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SKC가 199억원 상당을 투자하도록 해 손해를 입힌 혐의, 2015년 경영상태가 좋지 않던 SK텔레시스 유상증자에 SKC가 약 700억원을 투자하도록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다만 변호인은 아직 증거기록을 받지 못했다며 구체적인 입장은 나중 재판에서 밝히겠다고 했다.

한편 재판부는 이날 재판에서 조 의장 재판을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재판과 병합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20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지난 3월 기소돼 현재 1심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