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세대교체 필요해" 90%..."이준석 잘 할것" 69%

정치권의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절대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체제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업체가 지난 14~ 16일 전국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6월3주차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정치권의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90%는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매우 필요하다'는 응답이 48%로, '어느 정도 필요하다'(42%)보다도 많았으며, (전혀+별로)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6%에 불과했다. 모름·무응답은 4%였다.

세대교체 필요성에 대해선 20대~70세 이상까지 전 연령대에서 모두 90% 안팎의 높은 공감비율을 기록했으며, 지역별 또는 이념별 편차도 거의 없었다.

'청년 정치'의 아이콘이 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직무수행 기대감에 대해서도 '잘 할 것'이라는 대답이 69%로 '잘 못할 것'이라는 응답(19%)를 크게 앞섰다. 모름·무응답은 12%였다.

연령별로는 장·노년층인 50~70대에서 70% 이상의 더 높은 기대감이 나타난 게 눈에 띄는 대목이다. 지역별·이념성향별로도 큰 편차는 없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층마저 '잘 할 것'이란 전망이 63%로 '잘 못할 것'(27%)을 크게 앞섰다.

반면 지난달 꾸려진 더불어민주당의 '송영길 대표 체제'에 대한 기대감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송 대표가 직무수행을 '잘 한다'는 평가는 38%, '잘 못한다'는 39%로 팽팽했다. '모름·무응답'은 23%였다.

연령별로는 '잘 못한다'가 20대(36%)와 30대(50%), 40대(43%), 60대(45%)에서 높았던 반면 중장년층인 50대에선 '잘 한다'가 45%, 70세 이상에서도 48%로 더 많았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긍정평가가 51%로 과반이었을 뿐, 중도와 보수층에선 모두 부정평가가 40%대로 더 많았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에선 61%가 '잘 한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50%가 '잘 못한다', 무당층에선 40%가 '잘 못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27.3%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