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식품업체, 유전자조작원료 안쓰기로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12개 음식료 업체들이 유전자조작(GM) 옥수수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GM옥수수 수입반대 국민연대'는 4일 서울 중앙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주요 식품업체 47곳 중 12곳이 'GM-프리(Free)' 선언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GM-프리' 선언업체는 광동제약 (5,850원 ▲50 +0.86%), 동아오츠카, 동원에프엔비, 롯데햄, 마니커 (950원 0.00%), 매일유업 (8,350원 ▼30 -0.36%), 웅진식품, 일동후디스, 장충동왕족발, 정식품, 한국코카콜라, 농심켈로그다.

20곳은 GM옥수수 사용을 제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들은 선언에 동참하고 싶지만 원료(전분당) 납품업체들이 GM옥수수를 제공하면 이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고 사유를 밝혔다.

원료 제한 불가 입장을 밝힌 업체는 농심 (382,000원 ▼4,500 -1.16%)·, 대림수산 (52,400원 ▲600 +1.16%), 풀무원 (10,770원 ▲100 +0.94%), 삼양식품 (522,000원 ▲5,000 +0.97%), 삼호에프앤지, 샤니, 신세계푸드 (35,750원 ▲250 +0.70%), CJ (124,600원 ▲1,500 +1.22%), 오리온 (15,610원 ▲120 +0.77%), 오리온스낵인터내셔널, 파스퇴르유업, 한국야쿠르트, 면사랑, 마코르, 서강유업, 원앤원, 롯데칠성 (129,800원 ▼3,000 -2.26%)음료, 오뚜기 (426,000원 ▲3,000 +0.71%), 오뚜기라면, 해태음료다.

15곳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해당업체는 남양유업 (554,000원 ▼8,000 -1.42%), 대상 (20,400원 ▼150 -0.73%), 동양종합식품, 라벨리, 롯데삼강 (311,000원 ▲6,500 +2.13%), 롯데제과 (25,000원 ▲650 +2.67%), 보승식품, 빙그레 (63,700원 ▼1,400 -2.15%), 삼립식품 (50,400원 ▼500 -0.98%), 삼육식품, 파리크라상, 하림 (3,480원 ▼15 -0.4%), 한일식품, 해태제과식품, 효자원이다.

국민연대는 삼양제넥스·, 대상, CPK, 신동방CP 등 전분당협회가 GM옥수수를 수입해 국내에 공급하면 식품업체들이 이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연대는 정부에 유전자조작식품 표시제를 원료 공개 수준까지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전분당협회에 대해서도 GM옥수수 수입·공급을 중단하고 비유전자조작 식품을 확보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국민연대는 지난 5월부터 국내 주요 식품업체 47곳을 대상으로 GM옥수수를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GM 프리선언'을 촉구해왔다.

기업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프리 선언에 참가하지 않았을 뿐 우리 회사는 비GM 원료만 쓰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해태음료 관계자 "원료 전체를 조만간 비GMO원료로 교체해 먹을거리 안전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