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간스탠리 "환율상승 우려에 주식판다"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모간스탠리는 3일 주가하락 및 환율상승과 관련,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 증시가 전 저점을 뚫고 추락하고 있다"며 "지금 주가하락과 통화불안은 어떤 한 국가경제나 한 통화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인 문제"라고 밝혔다.

박찬익 모간스탠리 전무는 "한국시장과 원화만의 특수한 문제가 아닌 만큼, 해법도 전세계 경제에서 함께 찾아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한국의 경우 불안한 환율전망이 외국인의 주식매도를 부추기는 점은 있다고 지적했다. 또 환율이 크게 올랐다고 해서 한국시장의 밸류에이션 매력 자체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박 전무는 "외국인이 우리 시장의 큰 축인 만큼, 매매동향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며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달러표시 한국시장의 밸류에이션이 낮아졌지만, 실적추정을 원화로 하는 만큼 밸류에이션 자체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금값상승의 경우, 현재 전 세계 거의 모든 통화와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대용으로 가치를 저장하는 수단으로서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전무는 "금값상승은 전 세계 어느 한 통화. 어떤 한 경제로 인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세계 경제가 회복국면으로 가기 전까지는 강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환율안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경상수지 개선이 선행돼야한다고 말했다.

박 전무는 "환율은 경제 지표만 가지고 움직이는 게 아니지만, 경상수지와 자본수지 어느 한쪽이라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야 안정될 수 있다"며 "현재 흑자와 적자를 오가고 있는 경상수지가 흑자로 올라서는 것이 자본수지와 환율을 안정시키는 선결과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