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S포럼2010]삼성, 스마트폰에 2개 뇌 장착한다

↑삼성전자가 7일 대만서 열린 SMS포럼2010에서 발표한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등 휴대단말기(이하 모바일)에 들어가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의 핵심 코어(Core)를 2개로 늘린 제품을 처음 공개했다.

이 제품은 그동안 1개 뇌로 작동했던 스마트폰에 2개 뇌를 장착함으로써 스마트폰 기능을 PC에 준하도록 개선시켜 스마트폰 대중화를 앞당기는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아울러 카메라에 들어가 디지털필름 역할을 하는 상보성금속산화물반도체(CMOS) 이미지센서의 광전효율(빛을 전기로 바꾸는 효율)을 높여 개발하는 등 신제품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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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7일 대만 타이페이에 위치한 웨스틴타이페이호텔에서 '삼성모바일솔루션포럼2010'(SMS포럼2010)을 열어 새로운 모바일 반도체 전략인 '스마트&그린 플러스' 전략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전략은 소비전력은 줄이고 성능은 향상시킨 반도체 제품으로 모바일 시장 성장을 이끈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지난해 SMS포럼에서 제시한 '스마트&그린 모빌리티'를 발전시킨 것이다.

삼성전자가 7일 대만서 열린 SMS포럼2010에서 발표한 모비낸드.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사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환경이 열리면서 고성능과 저소비전력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고성능(Smarter)과 저소비전력(Greener) 반도체를 앞세운 '스마트&그린 플러스' 전략으로 새로운 모바일 환경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이 자리에서 1GHz(기가헤르츠) 듀얼코어를 처음 적용한 모바일 AP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45나노공정을 적용한 이 제품은 영국 ARM의 '코어텍스(Cortex)A9' 듀얼코어를 내장해 기존 싱글코어 제품대비 3차원(3D) 입체영상 그래픽 성능과 인터넷속도를 각각 5배와 2배 이상 향상시킬 수 있다.

삼성전자는 듀얼코어 AP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대중화를 앞당기는 한편, 모바일 AP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삼성전자에 앞서 듀얼코어 AP를 개발한 미국 엔비디아로부터 '테그라2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도입해 4분기 출시할 안드로이드폰에 탑재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표면조사형'(FSI)이 아닌 '이면조사형'(BSI) 방식을 적용해 광전효율을 높여 어두운 환경(저조도)에서 감도를 30% 이상 개선할 수 있는 CMOS 이미지센서 2종도 개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7일 대만서 열린 SMS포럼2010에서 발표한 이미지센서.

삼성전자가 선보인 이미지센서는 화소 하나 크기가 1.4마이크로미터(㎛)에 불과한 스마트폰용 500만화소 제품(4분의 1인치 크기) 및 디지털카메라용 1460만화소 제품(2.33분의 1인치) 등 2종이다. 이 제품들은 공통적으로 90나노공정을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또 내장형 메모리카드 국제표준 규격(JEDEC eMMC4.41)을 적용한 퓨전메모리반도체 '모비낸드'(moviNAND)'에 대한 양산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20나노대 공정을 적용한 16기가바이트(GB) 용량 제품으로 삼성전자는 연내 20나노대 공정 64GB 용량 모비낸드 제품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밖에 '하이케이메탈게이트'(HKMG) 32나노공정을 적용한 내비게이션용 AP도 개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아울러 지난해부터 서버 업체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그린메모리' 캠페인을 모바일과 PC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발표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주요 거래기업을 초청해 새로운 모바일 트렌드와 반도체 신기술을 논의 및 공유하는 행사인 SMS포럼은 2004년에 시작돼 올해로 7회째를 맞았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이 행사를 통해 모바일 반도체 산업 판도를 바꾸는 전략과 함께 반도체 신기술을 대거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