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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문제라면서…주사값만 '1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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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문제라면서…주사값만 '100만원'

머니투데이
  • 최은혜 기자
  • VIEW 85,976
  • 2011.04.1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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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비 부담 커…MB공약 '무료접종' 사실상 물건너 가

"아기 접종비가 어마어마하네요. 다 합치면 100만원이 넘어가니…. 허리가 휩니다." (주부 조은희씨)
"예방접종을 할부로 계산했어요. 그런데 할부가 끝나기도 전에 새로운 접종 할부가 시작돼서 슬퍼요." (온라인 육아 커뮤니티 회원)
"출산율 늘려야 한다고 말만 하지 말고 예방접종 가격부터 낮췄으면 좋겠습니다." (블로거 '펄스카이')

영·유아 자녀를 둔 가정들이 100만원을 훌쩍 넘는 예방접종비로 고통받고 있다. 가뜩이나 전세가 물가 부담에 지갑이 얇아지는데 예방접종비 부담도 만만치 않아서다.

생후 4개월 된 아들을 키우는 김승미(31·서울 성동구)씨는 예방접종비로만 벌써 100만원 가까이 지출했다. 일반 소아과 병원에서 영·유아에게 권장하고 있는 접종을 모두 맞히다보니 한 달에 수 십만원씩 들어갔다. 김 씨는 "아이가 질병에 걸리는 걸 막아준다니까 빠짐없이 주사를 맞히고 싶은 게 대부분 부모들의 마음 아니겠냐"며 "하지만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부에서는 현재 국가필수예방접종인 BCG·폴리오·B형간염·수두·일본뇌염 등 8종(12세까지 총 22회 접종)에 한해 보건소에서 무료로 접종해 주고 있다. 하지만 집 근처에 보건소가 없을 경우 갓난 아기를 데리고 외출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산모들이 가까운 소아과병원을 찾는다. 병·의원에서 필수예방접종을 받는 경우에는 정부 지원금(30%가량)을 제외한 본인 부담금이 총 34만원에 달한다.

'0~12세의 모든 국가필수예방접종 비용(민간 병·의원 포함)을 국가가 부담하겠다'는 게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이었지만 아직까지 실현되지 않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2011년 민간 병·의원 접종비 지원예산으로 책정한 675억 3100만원(본인부담 90% 지원 규모)은 예산심의과정에서 144억3700만원으로 줄어들었다.

여기에 기타예방접종으로 분류되는 로타바이러스·폐구균·뇌수막염·A형간염·독감 등은 민간 의료기관에서 100% 본인 부담으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이중 로타바이러스·폐구균·뇌수막염 예방접종은 대부분 산모들이 공통적으로 선택하고 있다.

송명학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우리나라에서는 예산 때문에 기타접종으로 분류됐지만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국가 지원으로 필수접종항목들"이라고 설명했다. 이 세 가지 예방접종을 3차까지 모두 받을 경우에는 90만원대에서 1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가족보건의원에서는 이보다 20~30만원가량 저렴하게 접종받을 수 있지만 현재 운영되는 곳이 전국적으로 13곳뿐이다.

이혜진(28·서울 강동구)씨는 "필수접종이 보건소에서는 무료라는 걸 모르는 엄마들도 많은데 병원에서 안내해주지도 않는다. 나중에 그 사실을 알고 보건소에 찾아갔지만 약물의 종류가 서로 달라 계속 병원에서 돈을 내고 맞혀야 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씨는 "갓난 아기를 데리고 이리저리 다니는 것도 힘든데 접종비로 100만원이 넘게 들어가니 우리나라에서 아이를 낳으면 고생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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