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 삼성SDI 사장 "BMW와 협력 공고히 할 것"

↑박상진 삼성SDI 사장

"독일 BMW와 전기차 분야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입니다."

박상진 삼성SDI (429,000원 ▼1,500 -0.35%) 사장은 16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BMW 본사를 방문해 전기차에 들어가는 2차전지 분야에서 양사가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로 입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BMW 방문은 자동차 산업에서 2차전지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BMW가 전기차 분야에서 앞서가기 위해 삼성SDI와 협력을 더 강화하려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BMW에 단독으로 2차전지를 공급하고 있는데, 이러한 관계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외에 "이번 방문 중에 'i3' 'i8' 등 BMW가 삼성SDI 전지를 채용해 개발한 전기차를 직접 타고 드라이빙트랙을 돌기도 하는 등 BMW 측에서 호의를 배풀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계획을 묻는 질문에 "휴대폰과 노트북 등에 들어가는 소형 2차전지 분야에서는 업계 1위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이어 새롭게 추진 중인 자동차용 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 등도 소형 2차전지에 이어 업계 1위에 오를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태양전지사업은 지난해 인수 직후 어려움을 겪었으나, 장기적으로 반드시 가야하는 사업이니 꾸준히 키워갈 것"이라며 "태양전지는 발전과 축전 2개 분야로 나눠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일 보쉬와의 협력관계와 관련 "보쉬는 자동차용 부품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회사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전자와 합작사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정리 건과 관련 "삼성전자가 발표할 일"이라고 짧게 언급했다.

한편 삼성SDI는 이날 주총에서 지명찬 삼성SDI 부사장(경영지원실장)이 사내이사로, 노민기 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이 사외이사로 새롭게 선임됐다. 김희경 상명대 금융보험학부 교수는 사외이사로 연임됐다.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는 3년을 임기로 한다.

올해 이사보수총액은 지난해와 동일한 120억원으로 책정됐다. 주당 배당금은 보통주 1500원, 우선주 1550원이다. 이날 주주총회는 특별한 이슈 없이 30분 만에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