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 위에 '여성전용' 원룸짓는다"

↑서울시 공공원룸주택 디자인 대학생 공모전 여성안심주택 디자인 개념도.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대학생을 대상으로 공공원룸 주택 디자인 아이디어 공모를 실시한다.

서울시는 공공임대주택 8만가구 공급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시유지 활용 수요자 맞춤형 공공원룸주택의 디자인 모델 개발을 위한 대학생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최근 1~2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작지만 공간활용을 극대화하는 소형주택의 필요성과 취약한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음을 감안한 여성안심주택을 공급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공모전의 대상지는 구로구 천왕동 천왕택지개발지구 내 공공청사부지로 당초 파출소로 계획되었으나 수요가 없어 개발이 되지 않던 유휴 시유지다.

시는 타당한 논리를 바탕으로 주택의 규모와 입지특성, 사용자 특성, 공간활용 등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저소득측 대학생와 비정상거처가구, 독신녀, 독신남, 외국인 근로자 등 수요자 타깃이 있는 공공원룸주택 설계 아이디어를 선정할 방침이다.


특히 대상지가 파출소 부지였다는 점을 감안해 공공원룸주택과 공공청사를 함께 자유로이 계획하되 수요자 타깃을 필지의 목적에 맞게 여성전용주택으로 맞춰 내부공간을 계획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대학생과 대학원생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개인 또는 공동참가자 5인 이내의 공동응모도 가능하다. 응모 팀당 2점 이내의 작품을 제출할 수 있다. 다음달 27~29일까지 3일간 접수하며 우편접수도 가능하다.

시는 접수된 작품에 대해 시 공무원과 SH공사, 외부 전문가 등으로 심사위원을 구성해 오는 7월5일 작품 심사를 거쳐 같은달 12일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우수상 1팀에겐 500만원, 우수상 2팀 각 300만원, 장려상 5팀 각 100만원의 상금을 부여한다.

이건기 주택정책실장은 "앞으로 시에서 제공하는 임대주택은 기존의 아파트 일변도의 획일적인 설계를 탈피하고 유휴시유지 활용을 통해 거주공간은 작지만 누구나 살고 싶은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과 관련한 상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seoul.go.kr), 서울시 주택정책실 홈페이지(//citybuild.seoul.go.kr)나 SH공사 홈페이지(//i-sh.co.kr)에 있는 공모지침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