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盧정부 양극화 최악, 일자리 53만개 사라져"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28일 "노무현 정부 시절은 세계 경제가 호황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서민생활은 최악 수준이었다"며 "중산층 비중은 6.5%포인트(p) 감소했고, 일자리도 53만 개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정권 교체를 주장하고 있지만 노무현 정권시절 최대 권력층이었고, 지금은 친노 세력의 대표인 문 후보에게 과연 그럴만한 능력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친노 세력은 우리나라의 안보, 국가경제, 서민경제를 아주 위험스런 지경까지 끌고 갔다. 집권기간 동안 종북주의자가 팽창했고, 국민을 편 가르기해 수없이 많은 갈등을 유발한 혼돈시대의 책임자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내대표는 "특히 노무현 정부 시절은 세계 경제가 30년래 최대 호황기였지만, 정작 우리나라는 경제개발을 시작한 후 처음으로 세계경제 성장률에도 못 미친 유일한 정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후보는 하루빨리 서민의 탈을 벗고 과거 노무현 정부 당시 서민 죽이기 행태에 대해 석고대죄의 마음으로 반성부터 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하는 것이 옳은 태도"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은 양극화를 나타내는 지니계수가 노무현 정부 첫해인 2003년 0.283에서 2006년 0.305로 나빠졌고, 중산층 비율도 집권기간 동안 6.5%p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일자리는 52만9000개가 사라졌고, 서민물가는 12.7% 상승했으며, 성장률·설비투자·건설투자 증가율도 역대 정부 중 최악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노무현 정부의 평균성장률은 4.3%로 세계성장률 4.8%에 0.5%포인트 못 미쳤다는 것.

이 원내대표는 "민주통합당이 반값 등록금을 실천하겠다고 요란하게 선전하지만, 사실 노무현 정부 시절 등록금이 가장 많이 올랐다"며 "국공립대와 사립대 등록금이 57.1%, 35.4% 급등했다"고 지적했다. 또 "서민을 위한 정부가 되겠다고 애기했지만 소득세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 보다 두 배 이상으로 빈부 격차가 확대됐고, 수도권 집값도 39% 급등해 서민부담을 가중시켰다"고 밝혔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예산은 정기국회 기한인 12월 9일까지는 처리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민주당은 13조원 증액을 요구했고, 새누리당은 5조원 증액을 얘기했다"며 "얼마나 삭감이 이뤄지느냐에 따라 정부 예산에 변화가 이뤄질지가 관심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