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기 김해시장 출마…누리꾼 탄식 "그냥 방송만 하지"

(서울=뉴스1) 주성호 인턴기자 =

이만기 인제대교수가 17일 오전 경남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4 지방선거 김해시장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2014.2.17/뉴스1 © News1 김성조 기자

천하장사 출신 이만기 인제대 교수가 김해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씨름계 은퇴 후 여러 방송에 얼굴을 내비치며 친숙한 이미지를 쌓았던 이만기 교수의 정치 도전에 누리꾼들은 다소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만기 교수는 17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오는 6·4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김해시장 경선 후보로 나서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 교수는 기자회견을 열고 "김해시는 빠른 성장을 하면서도 도시 인프라가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하고 "열린 마음으로 미래지향적인 변화를 실천해 반듯한 김해를 만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만기 교수는 1980년대 10차례나 천하장사를 지낸 씨름계의 '전설'과도 같은 인물로 김해시 생활체육회장과 경남문화재단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이만기 교수는 KBS2 '비타민', 종합편성채널 채널A '불멸의 국가대표' 등에 출연하며 뛰어난 입담도 과시한 바 있다.

이 교수의 김해시장 출마 선언에 누리꾼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일부 누리꾼들은 "뜬금없이 갑자기 이만기 교수는 무슨 정치 도전? 진짜 황당한 뉴스네", "그냥 존경받는 체육인으로 남아있지 뭐하려고 썩은 정치판으로 뛰어들까?", "그냥 방송이랑 교수직에만 충실하지. 시장이 무슨 인기투표도 아니고 시장할 깜냥은 전혀 아닌데", "이 사람도 병이네 병. 한 두번도 아니고 빠져나오질 못하네" 등 이 교수의 출마 선언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몇몇 누리꾼들은 이만기 교수가 새누리당 김해시장 경선 후보로 등록한 것을 두고 "진짜 김해를 위한다면 무소속으로 출마했어야 한다"는 반응도 보였다.

반면, "기존 정치인과 달리 신선한 게 있을 것 같다. 아무리 정치판이 진흙탕이라지만 그 판에서 신선한 개혁을 해낸다면 이만기 교수 응원해주고 싶다",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온 사람이니까 탁상공론 펼치는 공무원보다 나을 듯. 한 표 주겠다", "교수님 걱정되지만 이왕 마음 먹은 거 잘 해내기 바랍니다"며 이만기 교수의 출마를 지지하는 반응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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